“최근 일 년 간 유튜브에서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좋은 정보를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동안 소통이 잘됐던 스폰서와 거리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예전같은 기대와 설렘이 덜하고 미팅 내용도 밋밋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마음은 스폰서와 더 친해지고 자주 만나고 싶은데, 몸은 반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스폰서도 저의 이런 모습을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스폰서에 대한 존경심은 분명히 변치 않았는데,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장님,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대형 백화점의 명품 매장에서 매니저로 10년간 일하다가 VIP 단골 고객의 권유로 네트워크마케팅을 시작해서 1년 만에 과거 직장의 연봉 이상 소득을 얻게 된 전도훈씨. 몸에 밴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회사와 그룹에서 모범적인 리더의 본보기가 되었고 강사로서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미팅이 일상화 되어 많은 시간을 유튜브 강의 듣는 것으로 대체되면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됐다. 늘 스폰서와 그룹에서만 정보를 듣다가 유튜브로 다양한 정보를 듣게 되니 재미를 느끼게 되었는데, 그로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스폰서의 정보가 단순하고 유치하게 느껴지면서 미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것이다.

“전사장님, 네트워크마케팅은 매우 단순한 판매사업인 것 같아도 믿음 사업이기도 합니다. 그런 믿음과 사랑, 팀워크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보다도 자주 만나서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문화입니다. 유튜브에서 배우는 다양한 정보는 비즈니스를 하는데 참고서일 뿐입니다. 그것을 기준으로 스폰서를 판단하거나 평가하면 팀워크는 깨집니다. 스폰서는 가장 단순하고 올바른 교과서입니다.”

참고서는 참고서일 뿐

과거에는 주로 같은 회사 내에서 타 그룹 리더들의 리더십을 부러워하며 라인 변경이 일어나는 것 때문에 회사나 리더들이 불편해 했지만, 최근에는 타사로의 조직이동이 잦아들면서 회사 간 불편한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이런 일들의 주요인은 바로 SNS 마케팅 때문이다. SNS 마케팅이 소비자나 고객들 대상으로는 빠르고 편리한 도구이지만, 동종 회사나 조직 간에는 이렇게 불편한 결과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롭게 표현하고 홍보하는 SNS 마케팅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소신 있게 자신의 정보와 비전을 전달하고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니까. 또 그렇게 서로의 이익관계로 이어져서 상생하는 좋은 결과도 많이 만들고 있으니까. 단, 현재의 조직에서 좋은 관계로 있는 스폰서와 파트너들은 조금 더 깊이 생각을 해봐야 한다. 네트워크마케팅에서 진정으로 성공하는 방법과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네트워크마케팅에서 일시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드는 조직이 있고,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드는 조직이 있다. 전자는 정보 중심의 조직이고, 후자는 문화 중심의 조직이다. 즉 전자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눈에 확 띄는 정보로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반짝 결과를 만들고, 후자는 꾸준히 마니아를 형성하고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전자는 조직의 붕괴도 쉽게 일어난다. 반면 후자는 꾸준히 성장한다. 결국 정보로만 이루어진 조직은 또 다른 정보로 무너지고, 문화를 만든 조직은 영원할 수 있다.

교과서가 성공의 지름길

초보 네트워커에게 스폰서는 성공의 길잡이다. 마치 유치원생처럼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이라 스폰서가 알려주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비스럽기만 하다. 물론 스폰서를 잘못 만나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어 아예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 일단 좋은 스폰서를 만났다면 행운이고, 성공의 계단을 하나하나 오를 수 있다. 특히 올바른 시스템을 배우고 익힌 스폰서라면 교과서(?)대로 매우 단순하고 즐겁게 일을 가르쳐 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단순한 내용과 단순한 성공의 원리가 반복되는 것에 만성이 돼 초기의 설렘과 열정이 식어버린다. 이때쯤 외부의 강사나 새로운 정보를 접하게 되면, 신선한 느낌과 식었던 열정이 다시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시기를 잘 활용하는 것도 리더들의 지혜로운 리더십이다. 그래서 성공하는 그룹의 시스템에는 외부 명사의 강의나 정보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시간과 시기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미팅과 강의가 일상화되어 초보 네트워커들이 SNS, 특히 유튜브로 다양한 외부 강의와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스폰서들의 관리 범위에서 벗어나 문제가 발생되기도 한다. 스폰서들이 알려주던 교과서의 단순한 내용보다 더 재미있고 강력하고 달콤한 참고서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심하면 스폰서와의 갈등도 생기는 것이다. 즉, 교과서보다 참고서를 더 신뢰하면서 팀워크가 허술해지는 역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the basic!)’는 말이 있다. 네트워크마케팅은 제품을 유통하는 단순한 마케팅이다. 그러나 핵심은 사람 중심의 휴먼비즈니스이다. 그래서 기본은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정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좋은 사람이 정보의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면서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네트워크마케팅의 교과서인 것이다.

성공하는 조직에는 작고 사소한 것부터 크고 화려한 것까지 단순하면서도 전문적인 시스템이 있다. 이것이 바로 교과서이다. 성공하려면 교과서 중심으로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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