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침구·가전·소품 등 홈인테리어 기획전

따뜻한 봄이 다가오자 집안 분위기를 새로 단장할 수 있는 인테리어 관련 용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집을 꾸미는 ‘집 꾸미기족’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봄은 이사철과 맞물려 계절이 바뀌는 시점이라 가구나 침구를 바꾸려는 고객 수요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홈 인테리어 수요를 잡기 위해 관련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물량을 확대해 봄맞이 특가 행사를 열고 있다.

우리집 침실에 ‘봄’이 왔나봄

리빙 상품군은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 상품군이다. 실제 지난해 롯데백화점 리빙 매출은 2019년 대비 16% 신장했으며 특히 가전은 22% 신장하는 등 크게 인기를 끌었다. 집콕 트렌드로 인테리어 시장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 대신 혼수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3월 7일까지 전 점에서 ‘홈스타일링 페어’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롯데백화점은 통상 1년에 두 번, 2월과 8월에 특가상품·사은행사 등 각종 프로모션이 집중된 초대형 리빙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진작을 위해 행사 규모를 키운 대신 고객 분산을 위해 기간은 작년보다 일주일 늘린 17일간 진행한다.

이번 홈스타일링 페어에서는 인기 리빙 브랜드의 50여개 특가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물량은 지난해 2배인 110억원 규모로 가전은 12~36%, 가구는 최대 60%, 주방식기·홈패션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쿠팡은 봄맞이 침구부터 커튼, 러그까지 침실 꾸밈에 필요한 175만여개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화사한 침실 봄 침구샵’을 오픈했다. ▲침구세트 ▲이불 ▲패드/스프레드 ▲침구커버 ▲베개 ▲커튼 ▲소파커버/쿠션 ▲거실화/러그 ▲유아동 침구 등 9개 카테고리로 나눠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테마관에서는 쿠팡이 엄선한 실내 공기정화와 봄맞이 청소 상품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철 지난 겨울침구 정리보관법을 알려주는 이불세탁·보관 팁(Tip)도 제공한다.

롯데마트도 전 점에서 ‘봄을 집안 가득히, 리빙페어’를 열고 가구와 침구, 식기, 디퓨저 등 50여종 제품을 선보인다. 자체 홈 리빙 브랜드 ‘룸바이홈’ 제품을 중심으로 집먼지·진드기 투과 방지 기능 원단을 사용한 침구, 중소형 주거공간에 적합한 가구 등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룸바이홈 안티더스트 침구 시리즈’는 집 먼지, 진드기 투과 방지 기능을 가진 원단으로 제작됐다. 공간 효율성을 고려해 디자인 한 ‘룸바이홈 소호라인 가구’는 영국 소호지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가구 라인으로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집에서 식사나 티타임을 가지는 추세를 반영해 ‘골드라인 식기’도 준비했다. 저렴한 가격에 세팅만으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분위기 전환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한지현 롯데마트 홈 부문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와 집, 회사와 집을 구분하는 경계가 모호해지며 공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봄을 맞아 공간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가구부터 안티알러지 침구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작은 소품 하나로 봄 분위기 물씬

침구나 가구보다 적은 비용으로 분위기 전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도 인기다.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봄 맞이 벚꽃을 주제로 기획한 ‘2021 봄봄시리즈’를 출시했다. 봄봄시리즈는 2017년 처음 출시한 아성다이소의 전략 상품으로 벚꽃을 디자인해 매년 봄이 되면 출시하는 시리즈 상품이다.

올해 봄봄시리즈는 ‘꿈결 같은 벚꽃’을 주제로 코로나19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위생용품, 취미용품, 방향용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문구와 팬시용품, 주방, 생활용품 등 60여종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집콕족을 위한 ‘봄봄 보석십자수’와 ‘봄봄 그림그리기 세트’가 대표적이다.

봄봄 보석십자수는 도안에 적힌 숫자를 따라 보석을 알맞게 붙이는 상품인데 도안이 봄을 느낄 수 있는 벚꽃의 디자인으로 집콕족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이템이다. 봄봄 그림 그리기 세트는 미술 초보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그림 도안에 숫자가 매겨져 있어 숫자대로 색칠만 하면 된다. 그림판을 다른 인테리어 소품과 같이 연출하면 실내무드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실내를 봄의 무드로 바꿔주는 ‘봄봄 썬캐쳐 모빌’. 홈카페족을 위한 ‘봄봄 내열 유리컵’과 ‘봄봄 트인거실화’, ‘봄봄 꽃잎쿠션’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도 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올봄은 코로나19로 봄의 기운을 체감하고 벚꽃을 느끼는 기회가 적어지겠지만 고객들이 다이소 ‘봄봄시리즈’와 함께 꿈결 같은 봄의 정취를 만끽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다이소는 계절을 대표할 수 있는 시리즈 상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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