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의점이 화장품 판매처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작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18.2% 상승했다.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2018년 15.4%, 2019년 16.9%로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편의점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입술 보습제 중심의 매출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기초화장품과 색조 제품의 매출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 화장품 매출의 대부분 비중은 입술 보습제가 차지했지만 최근 기초화장품과 색조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샴푸 등 헤어스타일링 제품에서부터 손톱깎이를 비롯한 미용 소품 수요도 커졌다"고 말했다.

GS25는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GS리테일의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랄라블라 전용 매대를 설치했다. 랄라블라 전용 매대가 입점한 점포의 일평균 화장품 매출은 도입 이전보다 약 3배 증가했으며, 오피스 상권 내에 있는 점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226% 뛰기도 했다. GS25는 내년까지 설치 매대를 2500곳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해 화장품 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작년 CU의 화장품 매출은 2019년보다 6.7% 늘었다. CU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입술 보습제였다.

이어 토너, 로션 등 스킨케어 제품과 틴트를 비롯한 색조화장품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CU는 지난해 말 천연화장품 브랜드 스와니코코와 손잡고 대한제분 밀가루 상표 '곰표'를 이용한 쿠션팩트와 클렌징폼, 핸드크림을 선보였다. 아울러 LG생활건강과 함께 10~20대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한 CU 전용 색조 화장품 브랜드 '마이웨이 블링피치'를 선보이고 마스카라, 섀도 등 9종의 제품을 판매했다.

CU에 따르면 편의점 화장품은 수도권 및 도심지보다 화장품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 상권에서 매출이 12%가량 더 많이 발생했다. 주요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은 10~20대였다. CU는 학원가, 대학가, 주택가 점포를 중심으로 화장품 특화 매장 20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좀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사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다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편의점 전용 화장품 출시 등을 통해 편의점을 새로운 화장품 판매처로 활성화시켜 나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