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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M&A 빅뱅으로 지각변동 오나?이베이코리아·요기요 매물로…판도변화 예고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1.02.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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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부터 유통업계에 M&A이슈가 터지고 있다. 대형 매물인만큼 향후 매각에 따른 유통업계 내 판도변화도 가능한 만큼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네이버의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따른 지각변동이 일어난 후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유통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매물은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다. 몸값의 경우 이베이코리아가 약 5조원 수준, 요기요가 2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 비용이 높게 설정된 만큼 유통대기업이나 대규모 사모펀드 등이 유력한 매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높은 가격,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험 감수 등의 변수가 있어서 쉽사리 매각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몸값 5조, 이베이코리아는 어디로?

최근 이베이가 한국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내비췄다. 최근 몇 년간 매각을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번의 경우 매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약 5조원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이베이코리아가 매각 될 경우 이커머스 시장의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베이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한국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했다”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현실화고 실질적으로 이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매각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을 매각주관사로 공동선임하고 매수자를 유치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이베이 측은 매각대금으로 5조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의 총 매출은 본사인 이베이 매출의 약 1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의 경우 매각시 거래액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 계산하는데, 작년 연간 거래액(17조원)에 0.3배수를 적용한 수준이다.

이베이 측이 한국법인의 매각을 타진한 데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시장성장성이 떨어지고 사업성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쇼핑의 가세로 물류와 배송 경쟁 등이 더 심화되면서 향후 사업성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금 몇 년간 국내 유통대기업들을 상대로 매각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된 기업들은 아직 없는 상태다. 유통업계에서는 매수 주체로 오프라인 유통사였지만 최근 온라인을 강화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구하고 있는 유통대기업들의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롯데그룹과 신세계 정도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온을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사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룹차원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태지만 아직 표면적인 성과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를 통해 오픈마켓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롯데온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신세계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 역시 SSG닷컴을 통해 그룹내 유통사업의 생태계 자체를 바꿔나가고 있는 상태다. SSG닷컴이 어느정도 시장내 자리를 잡으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단번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오픈마켓 영역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 유통대기업 다음으로 인수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사모펀드가 꼽힌다. 국내 유통관련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했던 MBK파트너스(홈플러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SSG닷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티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의도 금융가에서는 투자은행업계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KKR은 티몬의 최대 주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티몬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대형 유통사에 매각될 경우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도 바귈수 있다는 분석이다. 규모로 볼 때 네이버쇼핑과 쿠팡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매각 측이 원하는 5조원은 이베이코리아의 최근 실적에 비하면 과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매출은 2017년 9518억원에서 2019년 1조615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623억원에서 615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그동안 쿠팡 등 경쟁사가 물류 등 투자에 나선데 비해 이베이코리아는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한 결과로는 부족한 실적이란 평이다. 이 때문에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가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부에서는 미국, 중국 자본의 인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달시장 2위 ‘요기요’, 관심은 글쎄~

유통시장에서 다음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배달업계 2위의 ‘요기요’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한 요기요를 팔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는 요기요의 몸값이 DH의 배달의민족 경영권 인수 가격인 4조8000억원의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2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DH가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를 매각해야 하는 시점은 올해 6월까지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시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의 ‘요기요’ 매각에 대한 시선을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배달앱 시장의 2위 사업자를 품기 위해 포털사들과 유통업체들이 발빠르게 검토에 나설 것이라는 시선이 있는 반면 조금은 다른 시선도 감지된다. 대형유통사들이 이미 물류시설과 거점 확보를 통해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통가 관계자는 “대형 유통사들 역시 2조 몸값의 배달 플랫폼을 섣불리 인수하기는 쉽지 않다”며 “특히 요기요 자체만의 사업성보다는 향후 자사 플랫폼과의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춰 인수를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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