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유통 유통전반 마케팅
유통가, ‘환경 발자국’ 줄여라!2020년 상반기 플라스틱 쓰레기 전년 대비 15.6% 증가…포장재 대체 소재 전환 등 친환경 행보
  • 김미림 기자
  • 승인 2021.01.08 14:59
  • 댓글 0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택배와 배달 수요 급증으로 생활 쓰레기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비닐과 포장재를 줄이고 대체 소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수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환경 발자국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생분해 등 포장재 전환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일평균 848톤으로 지난해 733.7톤에 비해 15.6%나 급증했다. 정부가 비대면 활동을 권고한 3~4월 이후부터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매와 포장·배달 외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하반기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상반기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구성의 일부를 과감히 삭제하거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생분해 소재를 적용하는 등 환경 발자국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쿱은 지난 10월 비건(vegan)화장품 라인 ‘케어셀라 르끌레어’를 새롭게 출시했다. 한국 비건 인증원으로부터 인증 받은 제품들로 구성된 ‘케어셀라 르끌레어’ 라인은 동물성 원재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으며 제조 과정 중 동물성 실험을 배제하는 등 엄격한 기준의 절차를 거쳤다. 특히 제품 패키지에도 종이를 활용해 친환경 소재 사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매장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CU는 올해 4월 전국 150여 직영점에 시범 도입했던 친환경 봉투를 가맹점주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12월 8일부터 전국 1만 5000여 점포에서 사용을 개시하고 내년 4월까지 100% 도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CU의 친환경 봉투는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봉투로, 100% 생분해성 수지로 특수 제작돼 퇴비화 조건에서 매립 시 스스로 분해되기 때문에 폐기 시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실제 편의점에서 지금까지 한 해 소비되는 비닐봉투는 약 6억장으로 이는 20피트 컨테이너 약 1300개 분량이다. 이러한 비닐봉투는 땅 속에서 완전 분해될 때까지 1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U는 이러한 친환경 봉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친환경 소비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대적인 고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CU는 필(必)환경 시대에 맞춰 상품, 물류, 점포 등 편의점 인프라 전반에 걸쳐 친환경 정책들을 가장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친환경 봉투 역시 환경적인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향후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메시지 담은 공간마케팅 눈길

친환경적 메시지를 담아 차별화된 공간 마케팅을 선보이는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란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에 화장품 업계 최초로 제품의 내용물만 담아갈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오픈했다. 이곳은 샴푸 및 바디워시 등 15가지 제품 중 희망하는 제품의 내용물을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 용기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용기는 재활용하고 내용물은 상시 할인하기에 경제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경험이 가능하고 제조 후 100일 이내 내용물을 사용하며 리필에 앞서 자외선 LED 램프로 용기를 살균 처리하는 등 이용 고객들에게 신선함과 안심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디비전 상무는 “리필 상품과 판매 방식의 변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리필 스테이션을 처음 선보이게 됐다”며 “새로운 경험과 친환경 가치, 수준 높은 서비스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친환경 캠페인 ‘지구를 지켜 바나나’ 활동 일환으로 서울 성수동에 ‘단지 세탁소’를 연 바 있다. 단지 세탁소는 재활용할 수 있는 용기들이 내용물에 오염되어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데서 착안해 ‘씻어서 분리배출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케아코리아도 서울 성수동에 지속가능성 체험 공간인 ‘이케아 랩’을 지난 11월 개관했다. 914㎡ 규모의 단독 2층 건물로 선보이는 이케아 랩은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해 지구 환경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케아 홈퍼니싱 제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케아 랩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만날 수 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지금, 이케아는 보다 친환경적인 지구와 더 평등한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움직임을 이끌고자 한다”며 “이케아 랩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편리하게, 낮은 가격으로도 집과 지구, 우리의 사회를 위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영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