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해가 저문다. 2020년이 코로나19로 시작했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는 지금도 끝나지가 않았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처음 겪어야 했던 해다. 
1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생활을 해야 했고, 온택트·언택트는 이제 일상이 됐다.
사회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혼란스러웠다. 
어쩌면 이제 우리가 살아온 세월을 2020년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어찌됐건 우리는 1년을 견뎌냈다.
“K-방역의 힘이다”, “국내 의료진의 능력이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무엇보다 이 시기를 견디고 있는 가장 큰 힘은 국민 개개인의 성숙된 자세였다고 생각한다.
직판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2020년을 기준으로 직판업계의 역사가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란스러웠고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렇게 잘 견뎌냈다. 우리 국민과 마찬가지로 직판업계의 하나, 하나의 구성원들이 다 성숙된 자세로 이 시국을 슬기롭게 대처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대기업들은 솔선수범하며 이끌었고, 중소기업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 개인 사업자들은 온라인을 몸에 익혔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성숙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업계의 노력으로 집합금지 조치도 완화됐고, 언택트 시대에 맞춘 온택트 사업 모델도 어느정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정말 힘든 한해였지만, 어쩌면 언제가 겪어야 할 위기를 조금 앞당겼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어떤 어려움에도 어느정도 이겨낼 수 있는 내성이 생겼고, 경험도 생겼다. 또한 이로인해 새로운 모델도 만들어 냈다.
그러기에 다가오는 신축년(辛丑年) 2021년이 더욱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벌써 백신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전 세계에 공급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기사도 나오고 있다. 이제 힘들었던 시기가 서서히 지나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강해진 체력으로 내년에는 더 새로운 희망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사태를 이겨내고 참아낸 직판업계는 이미 생각했던 그 이상의 성숙된 시장이었는지도 모른다.
한 해를 마치며 업계 모든 이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2021년에는 2020년 한 해동안 쌓아왔던 업계의 모든 노력이 신축년 ‘흰소’와 같이 우직하게 한발 한발 나아가는 힘이 되길 믿어본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