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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된 ‘코세페’, 올해는 잘 될까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비대면으로 추진…업계는 뜨뜻미지근
  • 김미림 기자
  • 승인 2020.11.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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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열린다. 유통가는 정부가 나서서 전국적인 쇼핑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세일행사에 부담과 피로감을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를 진행한 바 있어 와닿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6년 째 된 코세페가 순항할 수 있을지 들어다봤다.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역대 최대 규모

매년 가을 개최되는 쇼핑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행사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는 오는 11월 1일부터~15일까지 보름간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상황을 반영하듯 행사 슬로건은 ‘힘내요 대한민국!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정했다.

이번 행사는 ‘엄지척’ 챌린지를 활용,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win-win’ 할 수 있는 소비와 판매를 통한 위기극복 및 경기 반등을 응원하는 행사로 ▲연대와 협력을 통한 소비회복 ▲소상공인과 함께 지역경제 회복 ▲온라인·비대면 행사 강화 ▲글로벌 문화쇼핑 행사로 도약이라는 4대 지원방향 아래 진행된다.

먼저 연대와 협력을 통한 소비 회복 지원을 위해 철저한 방역 준비 및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통(특별할인전)·금융(캐시백 지급)·배송사(배송료 인하) 뿐만 아니라 제조사의 적극참여(기획상품출시 등)를 통해 할인 여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카페·파워블로그·인스타 등 결집도 높은 커뮤니티와 국민참여단 등을 통해 긍정 콘텐츠 발행 등 소비자의 적극참여를 유도하고 업계의 할인여력을 높이고 전국적 소비분위기 조성을 위해 범정부적 총력 지원(세제·재정·제도·홍보지원)이 이뤄진다.

아울러 온라인·비대면 행사를 중심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사의 온라인 행사병행, 민간 오픈마켓 기획전, 가치삽시다 등 공공플랫폼 적극 가동 등 온라인 행사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라이브커머스 판촉행사 도입, 드라이브스루 판매 등 비대면 판매 방식을 확대한다.

무엇보다 올해 코세페는 최초로 17개 광역시·도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 행사로 진행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골목상권의 위기 극복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세계김치 랜선축제·부산 국제수산엑스포·대전 온통세일 축제·대구 전통시장 세일행사 등 전국 모든 시·도가 코세페 연계 소비진작 행사를 개최하고 정부도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정부예산으로 지원한다.

이러한 범정부적 지원에 참여 신청업체들도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에는 현재 1084개 기업이 참여를 신청했고 이중 제조사는 700여개사에 이른다. 이는 코세페 개최 이래 최대 규모이라는 설명이다.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민간소비 감소가 경기위축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활성화는 4분기 경기 회복의 핵심변수”라고 언급하며 “최초로 전국 시·도가 모두 참여하는 이번 코세페가 ‘연대와 협력’을 통한 소비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폭 대폭 확대해야

이처럼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성적이 썩 좋지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우선 코로나19 타개를 위한 소비진작 차원에서 상반기부터 세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피로감이 높다는 평이다.

실제 올 상반기 정부는 ‘대한민국 동일 세일’을 실시한 바 있다. 이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했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동행세일 기간 동안 신용 체크카드 국내 승인액은 총 38조 25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4%,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각각 7.1%, 4.0%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할인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어서 코세페로 소비진작을 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코세페는 매년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이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화끈한 할인율’을 제공할 수 없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코세페와 블랙프라이데이의 할인율은 40∼50%까지 차이가 난다. 이는 국내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제품을 직접 구매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체들로부터 수수료만 받고 매장을 빌려주는 형식이라 할인율을 유통업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국내 유통 구조상의 문제라 볼 수 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대신 대부분의 행사와 혜택이 온라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쇼핑 시스템 구축이 늦은 기업들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제한적이라 온라인 시장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유통업체보다 제조업체 참여를 독려해 할인폭을 대폭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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