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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새로운 경쟁은 ‘도보배달’CU 1000개 점포에 도입…GS25 배달원 1만8천명 모집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0.11.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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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유통가 생태계도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에까지 배달경쟁이 화두가 되고 있는 것.

특히 기존의 배달과 사뭇 다른 ‘도보배달’이 편의점 업계에 새로운 경쟁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흔히들 지금까지는 편의점은 가까운 집 주변에 위치해 직접 방문해 쉽고 빠르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편의점 역시 비대면 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편의점의 배달확대와 그에 따른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최근에는 기존의 배달과 달리 주변의 인력이 직접 도보로 배달을 하는 형태가 편의점 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U, 엠지플레잉과 도보배달 개시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도보 배달 전문 업체 엠지플레잉과 손잡고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CU 도보 배달 서비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도보 배달 전문 업체와 협력해 선보인다. 이달 말까지 서울 내 1000여개 점포에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도보배달 협력사인 엠지플레잉은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이다. 현재 파리바게트·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 등을 대상으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U의 이번 서비스는 요기요에서 주문이 접수되면 반경 1㎞ 이내에 있는 도보 배달원을 우선 매칭하고 5분간 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륜차 배달원을 즉시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문과 배달원을 1대1로 매칭하고 배달원이 담당하는 범위를 1㎞ 이내로 제한하기 때문에 여러 건 주문을 묶음 배송하고 비교적 서비스 반경이 넓은 이륜차 배달보다 오히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엠지플레잉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도보 배달 서비스의 평균 소요 시간은 21분30초로 이륜차 배송 시간 절반 수준이었다.

이처럼 CU가 전문 업체와 협력해 도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대량의 도보 배달 수요가 모이는 플랫폼과 제휴로 주문수 부족으로 인한 배달원 이탈을 최소화해 보다 안정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CU 관계자는 “늘어난 배달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전문 시스템과 차별화된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는 업체와 힘을 모았다. 앞으로도 CU는 성장하는 배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CU만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GS리테일, ‘우딜’ 도보배달 어플 운영

CU보다 먼저 도보배달 서비스를 실시한 곳은 GS리테일이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부터 일반인이 배달원으로 참여해 편의점 GS25의 상품을 도보로 배달해주는 플랫폼인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정식 운영해 오고 있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우딜 앱을 이용해 ‘우친’으로 불리는 배달자로 참여할 수 있다.

고객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로 GS25 상품을 주문하면 중계 업체를 통해 우딜 앱으로 전달되고 우친이 주문 콜을 잡아 해당 매장에서 상품을 받은 뒤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우친으로 참여하려면 우딜 앱에 이름, 생년월일, 계좌 정보 등을 등록하고 배달 활동 지역을 선택하면 된다. 활동 지역은 자신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을 한 곳 지정할 수 있지만 배달 가능 지역은 도보 배달을 고려해 해당 GS25 점포에서 1.5km 내로 한정된다. 배달 상품 무게 역시 5kg 이내로 제한된다.

도보 배달은 용돈벌이 아르바이트로도 관심을 얻고 있다. 오토바이나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딜의 경우 배달원 모집에 한 달 사이 1만8000명 이상이 모였다. 우딜의 배달원(우친)들은 배달 1건당 2800~3200원의 배달료를 받는다. 8월 서비스 정식 오픈과 함께 첫 우친으로는 30년간 GS25 광장점을 운영하다 최근 은퇴한 장영은(74) 씨가 위촉되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GS리테일은 서비스가 정식 오픈하기 2주전부터 서울 지역 13개 GS25 점포에서 우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모든 주문 건이 30분 내로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에 도시락이나 원플러스원(1개를 주문하면 똑같은 상품 1개를 더 주는 행사) 주문이 많았고 주문 1건당 결제액은 1만6천200원이었다.

전진혁 GS리테일 우리동네딜리버리 태스크포스팀장은 “기존 배달 서비스는 배송자가 여러 주문 건을 모아서 배송하는 경우가 많아 배달까지 한 시간가량이 소요됐지만 우딜앱은 배달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25에 따르면 우딜 론칭 이후인 8월 19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배달 주문 건수가 전월대비 71.5%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편의점을 시작으로 도보 배달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교통체증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근거리 도보 배달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초간편, 언택트 소비가 심화하는 뉴노멀 시대에 1만5000여 GS리테일 점포를 활용해 일반인도 경제 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형 Q커머스(Quick commerce·주문된 상품을 즉시 배달하는 사업)와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 사업의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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