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지만 강력한 삶의 이야기

부모의 이혼 이후 니콜라는 무기력하다. 학교도 가지 않고, 계속 거짓말을 한다. 때때로 벽에 의미 없는 낙서를 휘갈겨 쓴다. 엄마 안느는 이러한 아들 니콜라를 감당하기 어렵다. ‘새로운 곳에서 아빠의 새 가족과 살면 뭔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아빠 피에르와 살고 싶다고 니콜라는 제안한다. 피에르는 부인 소피아를 설득하고 니콜라는 엄마를 떠나 아빠의 집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찾은 듯한 평범한 나날들. 하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자은 균열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연극 <아들>은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프랑스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최신작으로 2018년 파리 초연 후, 2019년 런던에 진출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화제작이다. 일상적인 대사와 상황들로 우리 삶의 단면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올려 10대 청소년과 부모의 갈등을 그리는 보통의 연극처럼 보이지만, 우리 삶에서 비일상적인 충격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지 잔인할 만큼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생길 법한 일이고, 아무리 고민해도 쉽게 답할 수 없는, 하지만 우리에게 언제 닥쳐도 어색하지 않을 그 상황을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일시: 9월 15일~11월 22일

■시간: 평일 8시 | 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30분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4만원~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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