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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으로 즐기는 ‘지역축제’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기존과 다른 프로그램에 큰 관심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0.10.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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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를 맞으면서 지역 축제도 변화하고 있다. 여러 문화행사를 비롯한 여러 지역 축제들이 일정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축제를 재구성하거나, 기존 오프라인 방식과 온라인 방식을 병행 개최하는 등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며 다시금 지역 경제 활성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정비한 비대면 지역 축제의 면면을 살펴본다.

횡성한우축제 등 온·오프라인 병행

지난해 경기 관광의 대표 축제로 선정됐던 생태체험 중심의 시흥갯골축제가 올해에는 ‘시흥갯골랜선축제’로 전환, 온라인으로 새롭게 진행한다. 지난 9월 16일부터 시작해 10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시민과 만난다.

시흥갯골랜선축제는 크게 대표 프로그램(갯골패밀리런·갯골퍼레이드·갯골합창단), 갯골랜선놀이터, 갯골랜선예술제로 나뉜다.

갯골랜선놀이터는 가정에서 즐기는 생태예술놀이터로 그동안 갯골생태공원에서 즐겼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갯골키트’에 포장돼 집으로 배송, ‘집콕’ 상태에서도 충분히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어쿠스틱 음악제는 기존 유명 가수를 초청해 공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 공모를 통해 어쿠스틱 공연자를 모집했다. 이와 더불어 랜선국악제, 랜선클래식음악제, 랜선무용제 등 지역 예술가와 상생하는 프로그램도 추가로 선보이는 한편, 이들 무대를 갯골축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정별로 업로드 할 예정이다.

강원도 대표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한 횡성한우축제 역시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대폭 추가해 오프라인과 동시 진행한다.

횡성문화재단은 제16회 횡성한우축제를 10월 15일부터 30일까지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은 ‘우(牛)라차차 횡성한우, 으라차차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단 측에 따르면 최근 영상프로그램 운영 및 체험·전시, 판매, 공연, 시설물 구축 등 5개 분야를 주축으로 한 프로그램 구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기존 강둔치에서 진행됐던 축제를 온라인 전용 홈페이지 구축과 유튜브 채널 중심으로 탈바꿈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먹거리 축제인 만큼 횡성한우 판매 촉진을 위한 온라인 마켓도 운영한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횡성축산업협동조합과 횡성농축산물유통사업단, 횡성한우협동조합 등 주요 생산자단체와 지역 전문 취급점 정보를 제공하고 각각의 쇼핑몰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아울러 홈페이지와 횡성한우축제TV를 통해 중계되는 영상프로그램은 이번 축제의 백미로 회자되며 입소문이 자자하다.

횡성한우축제TV에서는 내로라는 유명 셰프와 셀럽이 참여, ‘셰프의 오픈키친’과 ‘먹방 토크쇼’ 등을 통해 횡성한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 ‘인플루언서 초청 횡성 탐방기’ 영상을 제작해 횡성한우체험관과 루지체험장, 호숫길 등 횡성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 및 체험시설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횡성문화체육공원에는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해 방역수칙의 준수 아래 오프라인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며,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도 기획공연을 준비하는 등 직접 대면 행사도 풍성하다.

채용식 횡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온라인 축제로 전환해 추진하는 만큼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축제 방향을 제시하고 온라인상에서 소통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음악·영화제 등 문화행사도 집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여럿 문화축제 역시 비대면을 통해 ‘집콕족’ 잡기에 나섰다.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온라인 상영 영화를 모두 유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한편, 기간을 기존 5일에서 10일로 연장 개최키로 했다. 온라인 영화 상영은 움프 패스(온라인 영화 관람이용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패스 1회 구매로 영화제 기간 온라인 상영관의 모든 영화와 기타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온라인 상영과 함께 그동안 영화제의 개·폐막식을 진행해왔던 울주군 복합웰컴센터에는 100대 규모에 이르는 자동차 극장을 마련하는 등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적절히 융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주세계소리축제, 서울시 온라인 책축제, 부천 도시클래식 등 다양한 행사들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개최됐다.

한편 이러한 온라인 비대면 방식의 축제는 방문객이나 수익이 적을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기존에 없었던 프로그램의 증가에 힘입어 오히려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개최된 봉화은어축제, 문경 오미자축제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특산품 거래로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 높은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 여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던 충북 괴산고추축제 역시 온라인의 강점인 막대한 홍보효과를 통해 축제 기간 동안 고추 판매량이 5596포대로 총 12억 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판매액인 8억 6000만원을 크게 웃돈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광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여행이 불가능한 현재 여건을 감내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가와 소비에 목말라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럿 축제들이 취소 대신 온라인을 통해 열리게 돼 적지 않게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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