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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상품권 부정유통 주의보매집후 불법 환전…가짜 백화점 상품권도 등장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0.10.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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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통가에 불법유통 상품권과 가짜 상품권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과 함께 온누리상품권을 비롯한 여러 지역 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악용하여 불법유통을 해서 이익을 편취하거나 가짜 상품권을 판매하는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 지자체별로 지역상품권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 또한 늘고 있다는게 유통가의 분석이다.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의 경우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물품판매 없이 상품권을 받거나, 할인된 상품권을 매집해 불법으로 환전하는 등의 상품권 부정유통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권의 경우 관련 법규가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으며 불법이 발견될 경우도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마련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에는 가짜 백화점 상품권도 발견되면서 상품권 불법유통과 관련된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진공-금융결제원 상품권 부정유통 공동 대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금융결제원이 지난 8월 27일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하기 위해 각 기관 회의실에서 온라인 영상회의 방식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의심거래 탐지, △부정유통 패턴 분석, △실시간 수납정보 관리, △부정수납 검증강화, △가맹점 관리체계 개편 등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공단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거래정보를 분석해 평소와 다른 의심스러운 거래나 부정거래를 사전 차단하는 등 상품권 부정유통에 선제적으로 대응 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에는 인구·상권·신용카드 정보 등 다양한 외부정보를 연계해 분석범위를 확대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품권의 부정유통을 근절하고, 상품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개선으로 전통시장의 고객 신뢰와 서비스 수준을 지속 끌어올릴 수 있도록 양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상인연합회, 부정유통 자율 감시단 출범

정부의 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강화와 함께 소상공인들의 자율적인 감시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전국상인연합회는 지난 8월 2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고객신뢰도 향상을 위하고 이미지 제고를 위한 온누리 상품권 부정유통 근절 방지 합동 자율 감시단 출범식을 가졌다.

최근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발행액을 늘리면서 소위 ‘상품권 깡’으로 인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는 등 전통시장에 대한 이미지가 일부 실추되고 있어 부정유통 근절을 위한 자율 감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감시단은 일부 지역의 상인과 소비자들이 발행된 상품권의 할인 차액을 노리고 불법으로 환전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을 적발하고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방지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상인연합회는 부정유통 적발시 과태료 부과는 물론 가맹점 취소 등 강력한 조치로 상품권 부정유통에 가담한 상인들은 상인회에서 제명해 온누리상품권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하현수 상인연합회 회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발행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절대 악용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며 “연합회가 솔선수범으로 나서 전국적으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가짜 신세계 상품권에 수천만원 피해

한편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외에도 대형백화점의 상품권도 가짜가 나타나 유통가가 긴장하고 있다.

전국 상품권 재판매점에서 가짜 신세계(이마트) 상품권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가짜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경기·부산 등 위조된 신세계 상품권이 유통되면서 상품권 재판매업자들이 수천만원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뿐 아니라 별다른 의심없이 위조된 상품권을 재판매했던 점주들마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지난달 이 같은 위조 상품권 의심 문의를 받은 이마트는 관련 내용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당시 이마트는 고객이 상품권 구매시 유의할 수 있도록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SSGPAY 앱과 홈페이지에 “공식판매처를 통해 구입하지 않은 상품권의 부정 사용 시도가 있으니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한다”는 내용을 공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위조 상품권이 유통된 이후여서, 앞으로 피해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상품권이 위조범들의 사기행위에 이용된 것은 롯데, 현대 등 다른 상품권과 달리 온라인 포인트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나 현대 상품권은 온라인에서 사용하기 위해선 백화점에 직접 찾아가 포인트 전환 신청을 하거나 등기우편을 보내야 한다. 반면 신세계 상품권은 뒷면에 인쇄된 ‘상품권 번호’와 앞면 은박 스크래치를 벗기면 나오는 ‘핀(PIN) 번호’를 입력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위조범들이 은박 스크래치를 긁어내 지류 상품권을 SSG포인트로 전환한 후 은박을 다시 덮어씌워 다 사용한 채로 상품권 재판매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마트, SSGPAY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위조상품권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해놨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조 상품권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백화점이나 계열사 상품권숍 등 정상적인 판매처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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