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내집 꾸미기 화두로

코로나19의 방역이 2.5에서 2.0으로 한단계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연일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외출을 삼가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안에서 편안하고 쾌적하게 지내고픈 니즈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20~40대 젊은 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내집 꾸미기’가 다시 화두로 더오르고 있다. 이들을 이른바 ‘집꾸족: 집꾸미기에 시간과 금전을 투자하는 사람)’라며 부르며 새로운 마케팅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더위가 지나고 외출하기 좋은 가을시즌에 들어섰지만 이들 집꾸족은 야외보다는 집안을 선호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집을 꾸미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유통가는 이들을 타깃으로 다양한 제품과 기획적은 선보이며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온라인 유통, 공식스토어까지 만들어

집꾸족 타식 마케팅은 온라인 유통에서도 활발하다. SSG닷컴은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집꾸족을 겨냥해 300여개 홈 인테리어 전문 업체가 취급하는 16만 종 상품을 한 곳에 모은 ‘인테리어 시공’ 공식스토어를 이달에 전격 오픈했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8월 24일부터 전체 상품 카테고리에 ‘인테리어시공·DIY’를 신설한바 있다.

SSG닷컴은 집 단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한샘, 리바트, 로얄앤컴퍼니 등 전문 업체 시공서비스 상품 1만 종과 에이스 하드웨어, 문고리닷컴 등 셀프 인테리어가 가능한 DIY 상품 15만종을 한 곳에서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유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시간이 줄어들면서 대형가구뿐 아니라 소소한 인테리어 용품 등 다양한 실내용 제품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어두운 분위기 보다는 장시간 실내생활에도 활력을 줄 수 있는 밝은 분위기의 아이템 수요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컨셉에 맞춘 다양한 판촉행사도 진행되면서 업체가 경쟁도 치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SSG닷컴은 지난 15일까지 공식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관련 상품을 최대 56%까지 할인하는 ‘홈 인테리어 특별전’ 행사도 실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기간 동안 시공 상품을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최대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리바트 주방 인기 상품을 최대 56%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주방 시공 상품을 구매하고 설치하는 고객 전원에게는 가스레인지를 전기쿡탑으로 업그레이드 해 제공하며 ‘SK매직’ 전자레인지도 증정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진행했다.

한샘의 경우, 온라인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상담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 금액에 따라 한샘 시공 가구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샘바스, 중문, 붙박이장, 홈케어 제품을 할인 판매해 구매심리를 높였다.

욕실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는 단 3시간만에 시공이 끝나는 ‘세미 리모델링’ 패키지를 최대 17% 할인 판매했다. ‘현대엘엔씨’는 마루, 벽지, 중문 등 전 상품을 최대 48%까지, ‘에이스 하드웨어’는 가을맞이 집단장 추천 상품과 간단한 집 보수 용품을 정상가에서 최대 47% 낮춰 판매에 나서 호응을 얻었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실제로 최근 3개월 간 인테리어 등 홈퍼니싱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0% 늘어났다”며 “셀프 인테리어나 혼수, 리모델링, 계절 변화에 따른 집 꾸미기 등 수요에 맞게 상품 구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가을을 대비해 공간별 집꾸미기를 위한 각종 생활 및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최대 47% 할인가에 판매하는 ‘가을맞이 집 꾸미기’ 기획전을 진행한다. 가을 분위기에 맞춰 새로 집을 꾸미고자 하는 니즈에 맞춘 79개의 인기 브랜드 인테리어 제품들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롯데온은 집콕족 위한 ‘정리의 신 기획전’을 오는 30일까지 연다. 쾌적한 실내 생활을 위해 한샘·홈앤하우스 등 총 10개 브랜드와 함께 리빙 상품 등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기획전이다. 브랜드 별로 수납함, 신발정리대, 행거 등 정리 용품을 최대 18% 할인된 가격 내놓는다.

온라인 인테리어 서비스 플랫폼 재조명

비대면 온택트 시대를 맞아 집꾸족의 증가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으로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처음 선보인 하우스텝은 온라인 인테리어 서비스 플랫폼이다. 도배, 마루, 창호, 욕실 등 개별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면 하우스텝에 등록된 시공자가 하우스텝이 선별한 자재를 갖고 설치해준다.

하우스텝은 면적, 높이, 주거 형태 등 유형별 데이터를 통해 인테리어 자재와 비용 등을 시물레이션 할 수 있다. 또 도배, 마루, 창호 등 영역별로 상품을 나눠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만 시공할 수 있게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또한 자체적인 가격 시스템을 완성해 고객이 주택 정보를 입력하고 원하는 자재를 선택하면 바로 견적을 뽑아줄 수 있는 ‘3초 견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인테리어 관련 업계의 온라인 유통 확대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유통업계 역시 인테리어뿐 아니라 가전, 가구 등 관련 업계의 제품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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