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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소비 트렌드 ‘시원하게 집에서’집콕족 등장에 무더위까지…여름가전 판매 급증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0.08.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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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며 유통가 풍경도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대면 판매채널의 축소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으로 최근 ‘언택트 채널’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여름가전이 유통가를 달구고 있다. 이른바 ‘집에서 시원한’ 여름나기가 한창인 것이다.

본격적인 한 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여름가전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이날까지 판매한 에어컨, 선풍기류, 제습기 등 여름가전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 기간 대비 각각 35%, 38%,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0.5~1.5℃ 높고, 폭염일수도 20~25일 정도 지속되는 등 여름가전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판매 급증에 대비해 가전업계의 전통 강자인 삼성과 LG전자 역시 에어컨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주력 상품인 무풍 에어컨의 판매량은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을 비교한 결과 52%가 늘었다.

공기청정과 제습 기능을 더한 에어컨으로 인기가 높은 LG전자 역시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수요에 대비해 중국 공장을 제외한 모든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의 통합 온라인 몰인 SSG닷컴에서는 이 같은 올 여름가전의 높은 인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에어컨,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이 전년 대비 90.5%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고, 가전제품 전체 실적을 살펴보면 3월부터 6월 30일까지 으뜸효율 가전 제품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에 달하는 판매량의 급증을 보였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잇따른 신상품 런칭과 더불어 다채로운 이벤트·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판매 우위를 점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무풍 에어컨 여름 특별 행사에 들어갔다. 무풍 에어컨 갤러리·클래식 제품 중 행사 대상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7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사업'대상 제품인 경우 개인별 30만 원 한도에서 구매 비용의 10%까지 돌려받도록 함으로써 최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8월까지 최근 휘센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아 에어컨 교체 이벤트를 시작했다. LG전자의 전신인 골드스타 에어컨에 얽힌 사연을 보내온 고객 가운데 5명을 선정해 휘센 씽큐 에어컨으로 무상 교체해주며, 이 밖에도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증정 등 이벤트 참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언택트 시대 맞아 집콕템 인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휴가철 여행을 비롯한 야외 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집에서 일상을 보내는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다.

여름가전의 인기 역시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무더위 탓도 존재하지만, 이 같은 ‘집콕’족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시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집콕’족의 등장은 집에서 업무와 휴식, 다양한 여가생활까지 거의 모든 일상나기를 자택에서 가능토록 했다.

이에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앞선 여름가전을 비롯한 다양한 ‘집콕템’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홈웨어의 대표격인 파자마의 판매량이 최근 한 달 간 이마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급증했다. 이와 더불어

이마트의 경우 홈웨어인 파자마의 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3.5% 급증했다.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밀키트’ 시리즈 역시 60% 증가했다. G마켓도 홈웨어·이지웨어 의류의 판매량이 전년 5월 대비 90% 늘었다.

의류와 같은 일상생활의 아이템과 더불어 취미생활의 영역 역시도 집안으로 들어왔다. 최근에는 헬스장 대신 홈트레이닝이, 여행 대신 홈캠핑으로 집콕템의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집에서 웨이트 운동 등을 할 수 있는 홈짐세트의 판매량이 지난 5월 동안 전년 대비 무려 7배 이상 폭증했다.

이와 함께 필라테스나 요가 용품 등도 3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대두된 언택트 소비는 그간 얼어붙었던 유통가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나날이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고 있으며 까다로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각종 이벤트도 다채롭게 꾸려지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뜻 밖의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냉방기구를 비롯한 ‘인도어’ 제품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며 “올 여름 무더위까지 닥쳐 많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호전되면서 하반기 유통가는 상반기 대비 훨씬 여력이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는 기존 인도어 제품과 더불어 집에서 ‘나홀로’ 할 수 있는 상품의 영역도 꾸준히 확대·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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