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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판매 시장, 이제는 성숙한 시장으로공정위, 2019년도 주요정보 발표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선전
  • 김미림 기자
  • 승인 2020.08.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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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판매 시장이 성숙한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전년대비 약 14% 성장하면서 5조원 시대를 연 다단계판매 시장은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실제 애터미는 지난해에도 성장을 이끌어내면서 1조원의 벽을 넘었고 독일계 회사인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지난 2018년 대비 무려 652% 매출이 신장하면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다단계판매 주요정보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은 업체 수와 매출액, 후원수당 총액 등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공정위는 최근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 4월말 기준 정상 영업 중인 다단계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매출액과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 현황 등 주요 정보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다단계판매 업체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130개로 집계됐고 총 매출액은 0.15% 증가한 5조 2284억원으로 조사됐다.

다단계판매 시장의 총 매출액은 2007년 이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소폭 감소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더불어 매출액 규모 상위 10개 업체의 총 매출액은 3조7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이는 전체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70.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년대비 1.57%p 증가했다.

애터미, ‘1조 클럽’ 입성

올해 발표된 정보공개를 보면 글로벌 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특히 매출액 상위 10위권 업체들의 변화가 상당했다. 지난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지쿱과 아프로존 대신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와 카리스가 10위권에 입성했다. 또한 애터미는 올해에도 성장을 이룩하면서 한국암웨이에 이어 매출액 1조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매출액 기준 업계 1위는 한국암웨이가 차지했다. 한국암웨이는 업계 1위 자리는 지켰으나 지난해에 비해 2.93% 하락한 1조2424억원의 매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지난 2009년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소비자 중심 네트워크마케팅’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놓은 애터미는 지난해 11.15% 성장한 1조79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애터미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반면 한국암웨이는 다소 둔화된 양상을 띠고 있어 향후 업계 1위 자리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어 3위는 지난해에도 뉴스킨코리아가 차지했다. 뉴스킨코리아는 전년대비 5.70% 매출이 감소한 4301억여원을 기록했으나 순위는 유지했다.

지난 2018년 다소 주춤했던 유니시티코리아와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해 성장세로 돌아섰다. 유니시티코리아는 지난해 13.93% 상승한 2533억원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출시한 ‘엘씨 베이스(LC Base)’와 ‘유니마테 퓨얼(Unimate Fuel)’ 등 과학을 기반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것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5위를 차지한 한국허벌라이프 역시 전년동기 대비 13.18% 늘어난 2099억원을 기록했다. 과학에 기반한 균형 잡힌 영양의 뉴트리션 제품을 기본으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젠스타트’를 비롯해 한국허벌라이프 독립 멤버들의 맞춤형 건강관리 코칭으로 개별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하고 소비자가 건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의 성장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는 신사옥 확장 이전과 글로벌 서밋 한국 개최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뤄내 전년동기 대비 3.35% 증가한 913억원을 기록하면서 8위에 랭크됐다.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의 성장세는 눈부셨다. 지난 2018년 4월 한국에 진출한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지난해 무려 652% 성장한 903억원을 기록하면서 10위권에 입성했다. 차별화된 제품력과 폭넓고 다양한 후원활동이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의 피트라인(FitLine)은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포진된 피엠인터내셔널의 과학자문위원회에서 제조부터 생산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제품 전 과정의 품질관리에 기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70개 이상의 국내 및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개의 특허가 현재 출원 중인 상태다. 이러한 독보적인 제품력을 인정받아 현재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최근 5년 새 큰 성장률을 보였던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전년대비 32.67% 감소한 1073억원에 그치면서 순위도 한 계단 떨어진 7위에 랭크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18년 상위 10위 기업 중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하며 9위에 랭크됐던 지쿱은 전년대비 12.97% 감소한 733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순위도 9위로 12위로 3계단 떨어졌다. 아울러 813억원으로 10위에 랭크됐던 아프로존 역시 571억원의 매출에 그쳐 15위에 랭크됐다.

이밖에도 엔잭타는 8.54% 증가한 525억원으로 16위에 랭크됐으며 교원더오름은 전년동기 대비 220% 상승한 468억원을 달성하면서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매출액 기준 상위 20개 기업 중 반품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애터미’였다. 반품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애터미의 지난해 반품·환불요청액은 20억5401만원으로 이를 총 매출액과 대비해보면 0.19%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한국허벌라이프 0.45%,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0.66% 등의 순으로 반품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단계판매, 자가소비 회원이 대다수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업체에 등록된 총 다단계판매원 수는 83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903만명에 비해 69만명(7.64%) 가량 감소한 수치로, 앤알커뮤니케이션에서 회원 수가 86만5326명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을 한 것으로 비춰진다. 앤알커뮤니케이션은 그간 보유하고 있던 회원 중 비활동으로 분류됐던 회원을 정리하면서 이같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중복가입하거나 판매원 등록만하고 판매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질적인 판매원 수는 834만명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판매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애터미’였다. 애터미는 지난해 대비 19만9304명 늘어난 358만1868명의 판매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뒤이어 한국암웨이에 115만681명의 판매원이 등록해 있었으며 봄코리아 35만9545명, 뉴스킨코리아 31만5305명, 에이필드 24만3010명,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23만3515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액 규모 상위 10개 업체의 판매원 수는 574만명으로 전년대비 28만명 증가해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68.86%를 차지했다.

지난해 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1조7804억원으로, 2018년 1조7817억원에 비해 13억원(0.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도 152만명으로 지난 2018년 156만명에 비해 4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등록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의 비율을 18.3%로 전년보다 15%p 증가했다.

아울러 판매원 1인당 연평균 수령액은 11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152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위 판매원에게 후원수당이 집중되는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정위 측은 상위 1% 미만의 상위 판매원(1만5203명)이 지난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6410만원인 반면 나머지 99% 판매원(151만여명)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53만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상위 1% 미만 판매원이 지급받은 평균 후원수당은 지난 2018년 6288만원 대비 122만원 증가했고 나머지 99% 판매원이 지급받은 평균 후원수당은 전년대비 1만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위 1% 미만 다단계판매원이 지난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총 9745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지급총액의 54.73%에 해당하며 이는 전년 대비 0.31%p 감소한 수치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은 ▲판매원 자신의 거래실적 ▲판매원 자신의 수당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판매원의 거래실적 ▲조직관리 및 교육·훈련실적 ▲기타 판매활동 장려 및 보상 등을 근거로 지급된다”면서 “상위 판매원들은 명목의 후원수당을 모두 지급받는데 비해, 자가소비 목적으로 가입한 하위 판매원들은 주로 ‘판매원 자신의 거래실적’의 성격의 수당 위주로 지급받기 때문에 하위 판매원들의 후원수당은 상위 판매원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중 대다수가 연 50만원 미만을 받았는데, 이는 주로 판매보다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거래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중 1억원 이상의 초고액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은 총 2022명으로 전체 후원수당 수령자의 0.13%를 차지했다. 또한 연 3000만원 이상 수령한 회원은 1만401명으로, 이중 상위 10개 회사 소속 판매원이 7832명으로 전체의 75.3%를 차지했다.

일상 속 건강관리 위한 제품 인기몰이

아울러 지난해에는 일상 속 건강관리가 중요해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얻었고 치약 등 청결을 위한 생활용품 등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면역력 개선에 강점을 지닌 애터미 ‘헤모힘’이 국내 다단계판매 업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이어나갔다. 지난해 175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제품에 등극한 애터미 헤모힘은 지난 2014년 1067억원의 매출액으로 업계 최고 베스트셀러가 된 이래 6년 연속 업계 최고 인기제품이자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 제품은 당귀, 천궁, 백작약 등 우리나라 전통 생약재를 혼합·제조한 천연생약복합조성물인 ‘헤모힘’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은 물론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유산균 제품군도 인기를 얻었다. 암웨이의 글로벌 시장 가운데 한국에서 처음 출시된 뉴트리라이트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밸런스 위드인(Balance Within)’은 지난해 4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균형 잡힌 장 건강을 위한 균주 과학에 집중한 제품으로, 유산균의 증식과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을 돕는 다섯 가지 균주와 함께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부원료인 프리바이오틱스를 뉴트리라이트만의 까다로운 기준으로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노화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안티에이징 제품들도 인기를 끌었다. ‘애터미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케어’는 지난해 938억원의 매출액으로 헤모힘에 이어 업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2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지난 2017년 출시된 애터미의 프리미엄 화장품 라인으로 애터미 더페임과 함께 애터미를 대표하는 화장품이다.

특히 이 제품에 적용된 ‘특화 전달 기술’은 피부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취득에 성공했으며 PCT 국제특허와 중국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이 기술은 피부개선 효능성분이 손상된 피부세포를 찾아서 빠르고 정확하게 흡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생활필수품이 된 공기청정기도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한국암웨이의 ‘엣모스피어 스카이’는 지난해 643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엣모스피어 스카이는 기존 모델에서 초미세먼지 정화력이 한층 강화된 제품으로 초미세먼지(2.5마이크로미터)보다 천배 이상 작은 0.0024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까지 감소시키는 강력한 초미세먼지 정화력을 자랑한다. 또한 IoT 기능이 탑재돼 스마트폰의 모바일 앱을 통해 외부에서도 실내 공기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다단계판매의 미래는 밝다

한편 이번 정보 공개 발표를 두고 다단계판매 시장이 한계치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다단계판매 시장은 지난 2007년 최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정보공개가 이뤄진 첫 해인 2002년 3조8103억원을 기록했던 다단계판매 시장은 이듬해 2조7521억원으로 하락했고 다시금 2004년 4조4719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업체들의 사기성 폐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소비자들이 다단계판매 시장을 불신하고 외면하면서 시장이 위축, 내리 4년간 하락세를 보이면서 2007년 최저점인 1조774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08년부터 다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더니 2015년에는 5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도 다단계판매는 보란 듯이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시장이 정체되기 시작했고 2018년 이를 타개하듯 다시금 매출이 상승하며 5조2208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이로 인해 최근 5년새 다단계판매 시장은 5조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기보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이라며 “국내 소매시장 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 다단계판매 시장의 규모는 미미하다. 이는 곧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아울러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람 대 사람, 그 이상의 새로운 관계십이 중요해지고 있는 현재, 다단계판매는 직접 얼굴을 대면해 영업을 수행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 신뢰도를 확보하는데도 큰 장점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다단계판매는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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