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가능성 인정받아 활발한 연구 이뤄져…건기식·화장품 원료로도 집중 조명

과거 적조와 녹조의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불필요한 생물로 여겨졌던 ‘미세조류’가 뜨고 있다. 에너지, 산업소재 생산, 온실가스 저감 분야 등에서 잠재적 가능성을 인정받아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세조류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원료로 집중조명 받으면서 이를 활용한 제품 출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세조류 시장, 2027년 27억 달러 전망

마이크로 알게(Micro algae), 미세조류는 조류 중에서 크기가 매우 작고 물속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며 스스로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생성하는 독립영양생물이자 단세포 생물로 흔히 식물성 플랑크톤이라 일컫는다. 이러한 미세조류는 현재 10만 종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13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조류는 몇 년 전까지는 크게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단순히 적조와 녹조의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불필요한 생물로만 여겨지며 연구와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어 에너지, 산업소재 생산, 온실가스 저감 분야 등에서 잠재적 가능성을 인정받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세조류를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 언급하면서 엑손모빌, BP, 바스프, 릴라이언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미세조류를 활용한 에너지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세조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 앨바니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가 발표한 ‘미세조류 기반 제품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7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미세조류 기반 제품 글로벌 마켓이 2019~2027년 기간 동안 연평균 5%의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7년이면 27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미세조류 기반 식품, 건강기능식품 및 각종 보충제 등이 전체적인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기대다.

마이크로 알게 활용한 뷰티 제품 ‘눈길’

최근에는 마이크로 알게를 활용한 뷰티제품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니시티코리아의 ‘네이젠’이다.

네이젠은 본연의 건강한 피부 변화를 돕는 제노메슈티컬(Genomeceutical™) 기술이 적용돼 개발된 제품으로 스위스 알프스에서 채취한 스노우 알게(snow algae)를 함유하고 있다.

스노우 알게는 눈의 표면에서 자라는 눈조류의 일종으로 외부적인 유해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며 강인한 생명력으로 잘 알려진 원료이다.

스노우 알게 외에도 항산화 물질로 잘 알려진 ‘레티놀’, 피부의 수분막 유지 및 수분 함유량에 효과적인 ‘맥문동’, 피부 자극을 완화하고 진정시켜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금잔화’, 피부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게 해주는 ‘잔탈린(zanthalene)’ 등 피부 건강을 돕는 원료가 함유돼 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레드 마이크로 알게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바이오 쉴드 콤플렉스(Bio Shield Complex)’는 시크릿이 독자 개발한 사해 발효물질 ‘퍼먼트21(Ferment 21™)’와 기능성 복합물질 ‘더 콤플렉스(The Complex)’를 주원료로 한 제품이다. ‘퍼먼트21’은 사해에 서식하는 마이크로알게의 일종인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a)’를 시크릿의 뷰티 연구진이 독자기술로 발효과정을 통해 사해 미네랄과 결합시킨 새로운 물질이다.

시크릿은 두날리엘라 살리나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생물에 주목했다. 이 미생물은 효소를 분비해 아미노산, 유기산과 같은 유효성분을 생성시켜 피부에 이로운 영양을 효과적으로 흡수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시크릿은 사해 발효물질 개발에 만족하지 않고 ‘퍼먼트 21’에 2가지 영양성분을 추가해 ‘더 콤플렉스(The Complex)’란 복합물질을 만들어냈다. ‘더 콤플렉스’에는 ‘퍼먼트21’ 외에 홍조류인 ‘레드 마이크로알게’와 피부보습 기능에 탁월한 ‘베타글루칸’이 첨가됐다.

레드 마이크로알게는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지친 피부를 편안하게 해주고 베타글루칸은 피부의 수분 손실을 최소화해 피부결을 부드럽게 가꿔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교원더오름은 솔파타라 알게 성분이 함유된 ‘알렌바이오 라인’을 판매하고 있다. 솔파타라 알게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솔파타라’라는 활화산 분화구에서 섭씨 130도 이상의 극한 환경에서도 자생하는 신비의 단세포생물로 알려져 있다. 이 생물은 피지 밸런스 조정에서부터 피부 방어체계 자극과 손상피부 개선에까지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특히 ‘알렌바이오 솔파타라 알게 프롬 나폴리 아이크림’은 솔파타라 알게 성분이 고농축 함유돼 얇고 연약한 피부를 탄탄하게 케어해 눈가에 젊음을 선사하는 복합 솔루션 아이크림으로, 보습 특허 성분과 마린 콜라겐 성분을 포함한 8가지 유효 성분이 눈가 탄력 및 주름, 재생 등 눈가 고민을 한 번에 관리해준다.

아울러 열을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나 쿨링감이 오래 지속되는 세라믹 어플리케이터가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를 낮춰 붓기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자연스러운 리프팅 효과를 부여한다.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눈가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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