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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4.0 시대 본격화블록체인·AI·AR·VR 접목 실현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0.05.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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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의 주요 요소들이 유통업계에 실질적으로 접목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유통업계가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의 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른바 ‘유통 4.0 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백화점, 편의점, 면세점 등 다양한 유통분야로 그 기술협력이 빠르게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4차산업혁명과 유통 4.0시대가 만나 한단계 더 진보한 유통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과 암호화폐가 만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씨유(CU)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통합 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달부터 페이코인(Paycoin) 결제 서비스를 전국 매장에 도입했다.

페이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다. 암호화폐결제 전문 애플리케이션(앱)인 페이 프로토콜 월렛에 가입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결제수수료가 일반 신용카드의 절반 수준인 1%에 불과해 가맹점 수익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도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해에도 간편결제 서비스 앱 차이(CHAI)를 제공하는 회사 차이코퍼레이션과 ‘블록체인 기반 오프라인 결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서유승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은 “BGF리테일은 이번 제휴를 통해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과 유통간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미래 결제 기술을 활용해 전국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면세점과 블록체인의 궁합

신세계면세점은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MiL.k)’로 고객들의 포인트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밀크파트너스와 손잡고 여행·여가 포인트 통합 블록체인 프로젝트 밀크에 면세점 부문 파트너로 합류했다. 올해 상반기 중 자사의 마일리지 ‘갓포인트’를 블록체인 포인트 ‘밀크’로 자유롭게 호환할 수 있게 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고객들은 갓포인트를 밀크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사)에 포함된 기업들의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업비트와 같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해 갓포인트를 현금화할 수도 있다. 또 밀크파트너스 제휴사의 포인트로 신세계면세점에서 쇼핑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신규 고객 확보 및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효과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는 IT 부문 자회사인 신세계아이앤씨(I&C)를 주축으로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 셀프 스토어 등 디지털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AI, 클라우드, 로봇 등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미래 신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밀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흩어져 있는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통합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신세계면세점 외에도 종합 여행 플랫폼 1위 기업 야놀자, 모빌리티 기업 딜카, 서울공항리무진 등과 협력하고 있다.

홈쇼핑, AR·VR로 즐기다

홈쇼핑 유통은 AR·VR 분야를 주목하고 이 기술을 통한 쇼핑과 구매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AR과 VR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핑거쇼핑’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핑거쇼핑은 모바일에서 브랜드의 가상 매장을 방문해 직접 둘러보고 입체 화면에서 원하는 공간에 상품을 배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챗봇을 통한 상담까지 지원한다. 홈쇼핑은 이런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다양한 첨단기술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쇼핑의 편리성에 다양한 재미를 부여하는 한편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더 많은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모든 유통이 첨단기술과 만날 수 있다

유통관련 모든 분야들은 자신의 분야에 가장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술들을 속속 받아들이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패션 기업 최초로 ‘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TLS·Real Time Location System)을 도입했다. 올해부터 RTLS를 오프라인 매장에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에 RTLS를 접목한 것은 국내 패션 업계 최초다. RTLS는 매장 내 상품 위치를 비롯한 전체 물류 동선을 중앙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매장에서 소비자가 고른 특정 상품이 행거나 피팅룸을 거쳐 카운터에 올라오는 전체 동선 등을 읽고 분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 각 제품의 장단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RTLS는 현재 캐주얼 브랜드 TBJ 롯데아울렛 이천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내 약 20개 매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트렌비, 배달의민족 등 온라인 플랫폼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AI 기술로 ‘최저가 정품’ 찾아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AI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최저가 제품을 찾아 가격비교를 투명하게 보여주고, 정품 인증까지 책임지는 플랫폼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원의 동선, 주문 음식의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라이더와 커넥터를 자동으로 배정해주는 AI 추천배차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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