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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 마스크값이 한 달에 38만원소시모, 5개 온라인 쇼핑몰 마스크 가격 조사…정부 단속에도 20% 급등
  • 김미림 기자
  • 승인 2020.03.09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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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용 마스크 가격이 2주 전에 비해 최대 약 2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틈을 타 일부 판매자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부 판매자와 이를 방임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치솟는 마스크값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 이하 소시모)은 지난 14일 기준 소셜커머스(쿠팡·위메프·티몬)와 오픈마켓(11번가·G마켓) 등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KF94와 KF80 성인·어린이용 등 4개 보건용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4개 품목 모두 2주 전(2020년 1월 31일) 가격과 비교해 13.6%~27.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용 마스크의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KF80 어린이용 마스크’는 2주 전(2052원)보다 27.2%가 오른 2610원으로 4개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KF94 어린이용 마스크’도 2주전 1개당 평균 2670원에서 3305원으로 23.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KF94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575원으로 2주전 3148원 보다 13.6% 올랐고, KF80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099원으로 2주전 2663원과 비교해 16.4% 올라 마스크 가격이 2주전과 비교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시모가 조사한 2018년 4월 가격과 비교하면 성인용 마스크 KF94는 202.5%, KF80는 183.5% 상승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동일한 입자차단 성능 마스크도 판매자에 따라 최대 9.5배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KF94 성인용 마스크의 경우 1개당 최저가 73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최대 9.5배 차이가 났으며, KF80 성인용 마스크는 1개당 최저가 79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최대 8.7배 차이가 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 유입된 지 한 달이 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구매로 인한 가계 지출액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가격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인 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가 매일 마스크(KF94)를 교체해 착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주일간 마스크 구입가는 약 9만6320원으로 4주면 무려 38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소시모 측은 온라인쇼핑몰에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도덕 행위는 정부의 강력한 조치 필요

뿐만 아니라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한 마스크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 소비자피해로 번지고 있다.소시모에 따르면, 1월28일 9건이었던 마스크 구입 관련 상담은 29일 75건, 30일 210건, 31일 488건이었다. 나흘 사이에 54배나 늘어난 것이다.

접수된 상담 782건의 주요 내용(복수응답) 중에선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취소됐다는 게 97.1%(759건)로 가장 많았다. 가격 인상에 대한 상담도 16.1%(126건)로 확인됐다. 이 중 98건은 품절됐다는 이유로 주문을 취소했는데, 같은 마스크의 가격을 올려 팔았다는 내용이었다.

불만 대상은 소셜커머스(48.2%), 오픈마켓(29.0%), TV홈쇼핑(6.0%), 위생용품 전문쇼핑몰(5.2%) 순으로, 주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 주문 취소가 많았던 셈이다. 실제 한 소비자는 “1월29일 소셜커머스에서 마스크 50매를 3만원(1매당 600원)에 샀는데, 1월31일 재고 부족으로 취소와 환불됐다고 문자로 알려왔다”면서 “그런데 다른 쇼핑몰을 검색하던 중 같은 판매자가 같은 마스크 100매를 39만원(1매당 3900원)으로 6.5배 올려 파는 걸 확인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소시모 관계자는 “현재 보건용 마스크의 수급에 대한 정부의 대책 및 단속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마스크 가격을 높게 올려 판매하는 것에 대한 신속한 규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계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의 판매 가격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는 가격을 통해 시장 상황을 체감하게 되는데, 어려운 가계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공정한 가격의 제품이 시장에서 신속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전에 생산된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일부 판매자들의 행위도 적발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술은 소비자의 건강을 볼모로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이익을 높이려는 부당한 행위로 이러한 판매자 및 이를 용인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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