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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ICT와 만나 ‘페이’로 진화지자체 지역별 특화…카드·모바일 형태로 확대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9.12.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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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는 1990년대 들어서 급속도로 전 세계 각지에서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지역화폐는 우리나라에서도 수년전부터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최근에는 ICT와 만나 ‘페이’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화폐는 지역에서 유통되는 상품권을 주로 이야기한다. 지역화폐들은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화폐로, 기본적으로 지역 내수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지역 내의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점포에서 현금처럼 사용되고, 지역 밖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지역화폐들은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화폐로 다시 정의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지역 내수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페이’로 진화하는 지역화폐들

2015년 892억 원의 발행액을 기록한 지역화폐는 작년 3,714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2조 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역화폐의 발행액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각 지역이 임의로 벌이고 있는 정책이 아니라, 정부가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주도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은 중앙정부 차원의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에서의 핵심을 이룬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의 4%인 800억 원을 지자체에 지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페이로 발의된 제로페이를 시작으로, 지금은 ICT와 지역화폐가 결합해 나가는 추세다. 지역화폐의 활성화와 스마트화는 지난 총선에서 대부분의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이었다. 지류 상품권으로 유통되던 지역화폐들은 이제 앱의 형태로, 혹은 기존의 다른 앱들을 통한 결제를 지원하는 형태의 ‘페이’로 진화하고 있다.

총선이 끝나고 사업 준비 기간을 거친 지금은 그 공약이 순차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 울산페이, 김포페이 같은 지역별 페이들은 지역 상품권을 모바일 환경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함과 함께, 이용자가 앱에서 현금으로 포인트를 충전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자체별 특화 지역화폐 ‘붐’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 군 전역에서 4,961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오는 2022년까지 이를 1조 5,905억 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도 김포시는 지난 4월 17일 자신들의 지역화폐인 ‘김포페이’를 발행했으며, 석달만에 발행액 48억원을 돌파했다. 김포페이의 운영대행을 맡은 KT는 연간 300억 원 규모의 ‘울산페이’의 운영대행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음카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광역시에서는 10% 캐시백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서구의 지역화폐 ‘서로e음’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서로e음을 인천 서구 지역에서 결제했을 경우, 결제 대금의 10%가 즉시 포인트로 환급된다. 5월 1일 출시된 서로e음은 발행 71일째인 지난 7월 10일, 발행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서로e음 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는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은 22개 시군에서 내년에 발행될 지역화폐가 2천5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영광군은 영광사랑상품권 발행을 시작했으며 올해 9월에는 군산에서도 군산사랑상품권의 모바일 출시를, 그리고 내년 3월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종시에서도 지역화폐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화천군의 지역화폐 발행 예산 대비 부가가치 효과는 15.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라북도 군산시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지역화폐 가맹점의 66.5%가 매출이 늘었으며, 응답자의 73.2%는 지역화폐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370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하면 소비 감소 효과가 169억 원에 달하며, 391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지역상품권, 종이 화폐 넘어서야

그동안 고연령층에게 카드형 지역화폐가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에 따라 종이 형태의 지역화폐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카드형태의 지역화폐 도입이 활발하다. 젊은층이 딱히 현금을 소지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카드 형태의 상품권 도입이 활발한 상태다.

고령층이 많은 전남 지역의 경우 카드형 지역화폐가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와 달리 60세 이상의 카드 발급 비율이 13%선에 이르며 선전하고 있다.

또한 전남지역의 겨우 농어민 공익수당이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내년에는 지역화폐가 2500억 가량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상품권깡 방식의 지역화폐 부정 유통 우려를 떨치지 못한 상태에서 지역화폐 발행이 늘어나는 상황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액면가 할인 대신 적립금을 얹어 주는 카드나 모바일 형태의 지역화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광군에 이어 최근 담양군도 모바일 상품권 발행을 시작했고, 완도군도 카드와 모바일 상품권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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