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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통점은?번개장터·무신사 등 Z세대 취향 저격하며 강자들 사이서 성장 거듭
  • 신범수 기자
  • 승인 2019.12.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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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1번가, G마켓 등 전통적인 이커머스 강자들 사이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 여성 쇼핑몰 모음 플랫폼 ‘지그재그’, 온라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들이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텍스트보다 이미지, 동영상을 선호하면서도, 구매에 있어서는 다른 세대에 비해 안정성과 실용성을 더욱 추구하는 ‘Z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공략하면서 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국내 전 세대 실사용자 기준 상위 25위 앱 중 Z세대 비중이 가장 많은 앱 상위 10위를 선정한 결과, 이들 4개 기업 모두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고거래의 모든 과정을 앱 하나로

우선 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는 국내 최초·최대의 모바일 중고장터 서비스로, 사용자 가운데 60% 가량이 1020세대이며 이중 절반 이상이 Z세대다. 특히 25세 이하 월간 순방문자수(MAU)는 증가를 계속한 결과 올해 2월 처음으로 300만명 규모를 넘어섰다.

이곳의 장점은 물품 등록, 흥정, 직거래 및 택배거래, 결제 등 중고거래의 모든 과정을 모바일 앱 하나만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에스크로(escrow) 기반의 안심간편결제 서비스 ‘번개페이’ 등을 거래 안정성 및 신뢰도에 대한 Z세대의 요구 역시 만족시켰다.

최근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가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원하는 물품을 찾고 거래할 수 있도록 검색·추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나이키 신상품, 라코스테 패딩 등과 같이 개별상품에 초점이 맞춰진 세대별 관심사는 포털사이트에서도 확인이 어렵지만 번개장터에서는 가능하게 했다는 것.

예를 들어 실시간 검색어 순위 서비스는 기존 전체 검색량 순위에서 벗어나 연령대, 성별, 시간대 등 세부적인 형태로 나눠서 제공하고, 홈 화면에는 사용자 각자의 프로필 및 관심키워드를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번개장터는 탄탄한 Z세대 사용자층을 토대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번개장터의 거래액은 현재 36개월 연속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사상 첫 연간 거래액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이 외에도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인 1400만건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이용자 수(DAU)는 같은 기간 30% 가량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장원귀 번개장터 대표는 “서비스 초기부터 모바일에 집중하면서 경쟁사가 놓치고 있던 Z세대 사용자를 대거 유치한 것이 현재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Z세대가 최대의 구매력을 갖춘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는 시점에 맞는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3500개의 쇼핑몰 정보를 한곳에서

여성 쇼핑몰 모음 플랫폼 ‘지그재그’는 동대문 의류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 쇼핑몰을 한 데 모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 서비스로 약 3500개의 쇼핑몰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곧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게 해놨다.

원하는 옷을 찾아 개별 온라인 사이트를 헤맬 필요 없이 트렌드에 따라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몰 등을 한 눈에 쉽게 알 수 있다는 점과 비슷한 제품을 한 데 모아 가격 비교를 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특히 수 천 개 온라인쇼핑몰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1만~3만원으로도 충분히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의 옷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부족한 Z세대 사용자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지그재그 사용자의 77%는 1020세대로, 이중 10대는 23%다. 지그재그는 이 같은 Z세대 사용자를 바탕으로 2015년 6월 론칭 이후 4년 만인 지난 6월 누적 거래액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패션 의류 관련 앱 서비스로는 최대 수준이라는 것이 지그재그 측의 설명이다. 또한 서비스 론칭 이후 누적 총 거래건수는 3200만건에 달했으며, 최근 1년간 분기 평균 거래액은 1341억원, 평균 거래건수는 322만건에 육박했다.

Z세대 취향 적중

무신사는 2003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출발해 최근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오른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무신사 역시 18~24세가 전체 회원 가운데 45%를 차지할 만큼 Z세대의 선호도가 크다. 스트리트 패션(길거리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Z세대가 이 부분에 강점을 가진 무신사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강력한 Z세대 사용자층을 발판 삼아 입점 브랜드와 신규 회원 증가, 콘텐츠 커머스 사업 전략 강화, 자체제작(PB)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론칭 등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45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는 앱애니가 조사한 올해 상반기 기준 Z세대 선호도가 높은 앱 쇼핑 카테고리에서 10위를 차지했다.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Z세대의 소비성향이 공산품과 비교해 각각의 개성이 뛰어난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Z세대 쇼핑의 앱 상위 10위 또한 핸드메이드 플랫폼인 ‘엣시(Etsy)’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아이디어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사랑을 동력 삼아 월간 이용자수가 260만명을 넘는 국내 최대 온라인 수제 장터로 성장했다. 현재 아이디어스 입점 작가 수는 1만1000명 수준으로, 각종 수공예품과 수제 먹거리, 농축수산물 등 16만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스는 지난해 약 580억원에 달하는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지난 1월에는 누적 거래액 1100억원을 넘어섰다.

신범수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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