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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에서 의료까지 ‘줄기세포’의 진화내년 8월부터 첨단바이오법 시행…줄기세포 이용한 피부 재생·노화 방지 급물살
  • 신범수 기자
  • 승인 2019.11.0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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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안(첨단바이오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첨단바이오법은 내년 8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기간을 4년가량 단축하는 등 바이오산업 성장이 기대돼 관련업계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미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바이오산업 연구직 종사자는 약 1만3000명으로, 이는 2000여명이었던 2012년 대비 555.1% 늘어난 수치다. 투자도 늘고 있다. 2012년 약 8534억이었던 바이오산업 투자액은 5년 만에 502.6% 증가하며 2017년 5조 1432억에 달했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 의약품에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포함되지만 이번 법안 통과로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 분야는 ‘줄기세포’다. 줄기세포 분야는 황우석 박사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일반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한때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 한국이 가장 앞서갔지만, 과도한 규제와 정부 지원 감소로 주춤했었다. 이번 첨단바이오법 제정으로 바이오 업계는 신약개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되며, 규제에 밀려 줄기세포 원정 시술을 떠났던 환자들의 불편도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 줄기세포 기술은 알게 모르게 생활 곳곳에서 적용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 피부 재생 기능에 초점

기세포를 이용한 연구 개발은 과학계, 의료계 외에도 미용, 특히 화장품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피부는 20대 중반부터 노화가 시작돼 점차적으로 주름이 생겨나고 탄력이 떨어지며 진피 속 콜라겐이 감소되기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줄기세포를 통한 피부 재생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줄기세포가 아닌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혹은 그 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한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식물 줄기세포, 해양식물 줄기세포뿐 아니라 인체 줄기세포 배양액을 사용한 경우도 있다.

아프로존의 ‘루비셀 인텐시브 4U 딥 클린 밀크 필’은 우유처럼 촉촉한 제형으로 피부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을 관리해주는 제품이다. 천연 AHA 성분이 담긴 자연 유래 추출물과 파파인 효소가 함유돼 피부의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게 도와주며, 세척 후에도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가 예민해지는 점을 고려해 우유 단백질 추출물을 함유, 풍부한 수분감을 더했으며 피부 탄력, 보습 등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인체 줄기세포 배양액(1%)이 함유돼 피부가 활력을 찾도록 해준다.

의료계, 특히 성형외과에서는 노화 현상에 효과적인 줄기세포 안티에이징 케어에 주목하고 있다. 줄기세포 안티에이징 시술은 PRP 치료나 물광주사 등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엉덩이나 허벅지, 옆구리 등 지방이 많은 부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노화한 피부 조직에 주입한다. 줄기세포에 포함된 풍부한 성장인자들이 노화한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어 피부 톤이 맑아지고 잔주름이 개선돼 젊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실제 동물실험 중 젊고 건강한 쥐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조로증이 있는 쥐에게 이식했더니 수명이 늘어나고 근력 강화와 뇌 혈류에 도움을 준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동물실험이지만 항노화 관점에서 볼 때 인간에게도 줄기세포가 노화 개선과 신체 활성화에 중요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형외과, 제대혈 줄기세포 시술로 순풍

정형외과 분야에서 줄기세포 시술이 적용된 것은 2012년부터다. 특히 히딩크 감독이 지난 2014년 시술을 받아 화제 된 바 있다. 주로 퇴행성관절염 등 나이가 들거나 잦은 활동으로 무릎 연골이 마모된 사람들이 찾는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보존 치료를 하다가 인공관절 수술을 하거나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은 수명이 약 20년이며 이물감이 있는 반면, 줄기세포 시술은 본인의 기존 연골이 재생되는 것으로 재생된 연골이 다시 다 닳을 때까지 사용 가능하다.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이 유명하며, 신생아 탯줄에서 채취한 제대혈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다. 카티스템으로 무릎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약 1만 2000명(올해 5월 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줄기세포 기술을 뷰티, 의료 등에 적용한 첨단 기술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으며, 내년 첨단바이오법 시행을 기점으로 줄기세포의 연구 및 적용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재상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줄기세포가 단순히 첨단 기술이라서 주목 받는 것은 아니다”며 “줄기세포는 혈액을 통해 신체 전반을 순환하며 부족한 조직을 강화시키고 피로회복, 혈액순환 개선, 기초체력 향상, 면역력 증강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반 대표원장은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가 어느 병원에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줄기세포는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이나 오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원 내 줄기세포 분리 및 냉동보관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또 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의료진의 임상 경험도 뒷밤침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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