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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위해 스타트업과 손잡다유통업계, 신규사업 위험성 줄이고 혁신적 아이디어 발굴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9.11.0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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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혁신이 필요한 시기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조직문화와 사업형태로는 새로운 혁신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유통업계 전반에는 이런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함께 협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신규사업을 실시하는데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이마트 스타트업 협업 강화

롯데그룹은 스타트업의 지원을 통한 협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롯데는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나아가서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 2월 설립됐다. 초기 벤처기업을 선발해 종합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발된 기업은 6개월 동안 창업지원금 2000만~5000만원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등을 롯데엑셀러레이터로부터 제공받는다.

또 엘캠프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들과 협업을 가능하도록 했다. 스타트업을 지원, 육성하여 결국 롯데그룹과의 시너지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유통·서비스·관광·케미칼·금융 등 롯데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시험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업성을 인정받을 경우 후속 투자를 받기도 용이하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엘캠프와 엘캠프 부산을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은 100개사 이상이다. 앞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IR 워크숍 등의 교육·코칭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선배 창업자 및 투자자 등 멘토진을 구성해 엘캠프 모델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마트도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과 손잡고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마트는 지난 15일부터 2주 동안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토르 드라이브’와 함께 이마트 여의도점에서 자율주행 차량 1대를 이용한 배송서비스 ‘일라이고’를 시범운영했다.

토르 드라이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심 자율주행차량인 ‘스누버’를 개발한 서울대 출신 연구진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회사로 지난해 미국 유통회사와 협업해 자율주행 배송서비스에 성공했다. 이마트와 토르드라이브는 이번 자율주행 배송서비스에서 특히 안전성 확보에 힘썼다.

자율주행 배송 차량에는 운행요원 1명과 배송서비스를 담당할 운영요원 1명 등 모두 2명이 탑승해 운행한다. 이마트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고객 집 근처까지 배송한 뒤에 고객이 상품을 직접 픽업하거나 배송기사가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한다.

패션·의류업계, 스타트업 투자로 극복

패션·의류업계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고 시장 진입이 수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패션·의류업계는 이들 스타트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업계의 장기적인 불황타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5월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공유오피스 ‘스케일업 스페이스’를 열고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신세계그룹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협업과 유통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상생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복안이다.

코웰패션은 석정혜 디자이너가 만든 핸드백 브랜드 분크의 지분 40%를 매입했다. 분크를 만든 석정혜 대표는 핸드백 브랜드 쿠론을 성공시킨 인물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 쿠론을 매각한 후 코오롱FnC·신세계인터내셔날을 거쳐 지난해 3월 분크를 창업했다. 쿠론 창업자가 만든 핸드백이라는 스토리텔링과 매주 신상품을 출고하는 독특한 전략으로 단기간에 인지도를 넓혔다.

분크는 코웰패션의 투자 유치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입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개점 첫 달에 매출 2억원을 거뒀고, 5월 문을 연 청담점은 개점 첫 주에 1억원을 벌었다. 최근에는 미국 패션 브랜드 클루의 한국 및 중국 판권을 획득했다.

화장품업계도 스타트업 키우기 동참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화장픔 압계도 스타트업을 주목했다. 최근 몇 년간 성장정체에 빠지면서 신사업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 키우기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

대표적인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는 4차산업 기반의 화장품 스타트업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전문기업 킹슬리벤처스, 종합 유통기업 BGF리테일,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전문기업 오스트인베스트먼트 등과 손잡고 국내 화장품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이를 통해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화장품 창업에 필요한 기술과 자본, 유통 등 모든 패키지를 제공 받게 된다. 최근에는 뷰티와 IT를 접목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일대일 맞춤 화장품을 제공하는 기업하는 세린랩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부터 뷰티·헬스케어 사내벤처 제도 린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3~4명으로 구성된 팀 2개를 꾸려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뒤 소비자 반응을 보고 정규 브랜드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 차세대 화장품 기술 개발에 앞장설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국내외 우수 뷰티 스타트업을 지원할 LG생활건강 미래화장품 육성재단을 출범했다. 주요 지원사업은 화장품 관련 기초 연구개발(R&D) 분야 연구지원, 우수 뷰티 스타트업 발굴 및 기술개발 지원, 대학생 장학사업 등이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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