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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 찾는 주류업계 ‘뉴트로·저도주’에 꽂혔다?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9.10.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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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주류업계가 ‘뉴트로·저도주’로 방향을 잡았다.

주류 업계는 1920년대로 돌아갔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신제품 ‘진로’는 1924년 탄생한 원조 브랜드다. 전통막걸리 제조업체 지평주조가 내놓은 ‘지평 일구이오’는 1925년부터 막걸리를 빚어온 오리지널 레시피를 강조한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특히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20대 소비층을 중심으로 뉴트로 열풍이 확산됐다. 중년층에게는 추억을, 청년층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점이 뉴트로 트렌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진로’도 젊은 층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빨간 뚜껑과 두꺼비 그림이 특징인 원조 진로는 1970년 국내 소주 시장 1위에 오른 후 수십년간 시장을 석권했다. 1924년 첫 출시 당시 진로 소주의 도수는 35도였다. 이후 소주의 도수는 1965년 30도, 1973년에 25도로 점차 낮아졌다.

반면 이번 뉴트로 제품 진로는 16.9도로 참이슬(17도)보다 도수를 낮게 책정했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저도주의 편한 음용감을 의도했기 때문이다. 1970~1980년대 블루 톤의 진로 라벨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엔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를 재현했지만, 진로는 한글로도 함께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지평주조의 ‘지평 일구이오’는 오리지널 레시피로 재탄생한 제품으로 깊은 맛과 향을 되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평양조장 역사상 초기에 만들던 막걸리 제조법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제품명에도 그 의미를 담아 지었다. 알코올 도수는 오히려 7도로 높아졌다.

한라산소주도 최근 17도의 저도주 신제품 ‘한라산17’을 출시하며 브랜드를 확장했다. 레트로, 저주도 트렌드는 맥주업계에도 이어졌다. 오비맥주는 10월부터 두 달간 복고풍 ‘오비라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1952년 맥주를 재해석한 한정판 맥주로 곰 캐릭터, 복고풍 글씨체 등 옛 디자인을 담았다.

한정판 오비라거는 기존 ‘프리미엄 오비(5.2도)’보다 도수가 낮은 4.6도다. 355ml 캔 제품으로만 출시된다.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10개 대형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저도주 시장을 타깃으로 한 차세대 브랜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에 맞는 제품 개발에 업체들이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와 함께 레트로 트렌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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