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변화하는 시대 탓에 업체들도 저마다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방법 모색에 고민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플랫폼’이 기업 활동에 중심에 서며 이를 통한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플랫폼이 ‘가치 창출’과 ‘이익 실현’의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요새 잘 나간다는 기업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들은 모두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현해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에어비앤비, 우버, 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사람과 사람을 중개함으로써 그 시장의 경제권을 만드는 산업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소비 주체였던 사람이 생산자가 되는, 프로슈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마케팅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어떤 식으로 돈을 벌 것인가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떻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것인가가 화두가 되고 있다. 초연결사회의 도래라는 4차 산업혁명의 출구를 열어젖히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유통기업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러한 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해 열심이다. 특히 이미 네트워크가 형성이 돼 있는 직접판매 업계에서는 이를 발판 삼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었다.

충성도가 높은 회원들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플랫폼에 입점하려는 판매자 집단을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고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비용 절감은 물론 참여자의 사업 기회가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플랫폼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확보된다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현재 국내 상황을 비춰봤을 때 카카오나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플랫폼 외에 아직까지 성공했다고 자부할만한 플랫폼 모델이 많지 않고 수익성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업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들을 어떻게 모으고 사용자 그룹에 어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 또한 플랫폼에 참여하는 사용자와 판매자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와 사업 요건들도 제공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플랫폼을 주도하는 기업과 참여자, 또는 참여자 간 공동의 이익이 존재해야 한다. 참여자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실해야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직접판매 업계는 후원수당 등 다른 유통채널과는 사뭇 다른 법규정들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휩쓸려가기 쉬운 변화의 시대, 중심을 잘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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