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기주의자>

살아가면서 진정 최선을 다하고 싶어 자신을 송두리째 바치는 어떤 중요한 일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최선을 다해야 한다거나 심지어는 잘해야 한다는 것조차 실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단 해보면 즐거울지도 모르는 일을 완벽주의 때문에 기피하면서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지 말라. ‘최선을 다하라’를 그냥 ‘하라’로 바꿔보자.

-본문 중에서

성공하면 행복할까? 성공과 행복 중 고르라면 당신은 무엇을 택할 것인가? 우리는 이미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행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하지 않을까? 자꾸 돈으로 정의된 ‘성공’만 좇을까? ‘행복=성공’이라는 관념과 ‘성공=돈’이라는 시대적 ‘정의’가 공존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안다. ‘행복=성공=돈’이 아니라는 걸. 돈만으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웨인 다이어 박사는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로, 자신의 임상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생에서 진정한 성공은 스스로 얼마나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행복에 있어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기 스스로 매기는 가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불행으로 몰아놓고 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나를 바보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자. 그래서 매우 불행하게 느꼈다고 하자. 그 상사가 나를 바보나 미련퉁이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때도 불행하게 느꼈을까? 그 사실을 몰라도 상사가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상사가 나를 바보로 생각하는 것 때문에 내가 불행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불행으로 내몬 것이다. 타인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거기에 매달리는 순간, 나의 행복을 타인에게 맡기게 된다.

그렇다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배려할 줄 알기에 타인도 배려할 줄 알고, 스스로를 사랑하기에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전체 12장으로 구성된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1장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부터 과감히 바꾸라고 말한다. 특히 ‘행복한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라는 주장은 ‘성공한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라는 우리의 편견에 일침을 가한다.

2장부터 11장까지는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10가지를 제시한다. 그 방법은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타인이나 자기 스스로 붙인 꼬리표를 떼어내고, 자책이나 걱정을 하지 않고, 미지의 세계를 즐기며, 의무에 끌려 다니지 않고, 정의의 덫을 피하며, 일을 뒤로 미루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화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다.

이 중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 세상과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불공평함의 연속이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주는 만큼 그대로 돌려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것이 공평해야 한다는 것은 보복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모든 것이 공평해야 하므로 복수도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의의 덫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부당함이 아니라 부당함에 대해 내가 어떻게 처신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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