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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참하게 엇갈린 화려한 비극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9.09.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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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784년. 화려한 궁전의 한 가운데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귀족들 사이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모두를 압도하며 등장한다. 무도회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마그리드 아르노라는 한 불청객이 불쑥 찾아 들고 마그리드는 자신과 시민들의 궁핍한 삶을 호소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귀족들의 냉담한 비웃음뿐이다.

한편 파리의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보석상 루이 샤를르가 찾아와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팔려고 하지만 그녀에게 거절당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끌어내리려는 오를레앙 공작, 거리의 시인 자크 에베르, 마그리드 아르노는 왕비에 대한 온갖 추문들을 만들어내며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거짓 소문들을 퍼뜨린다. 보석상 샤를르 뵈머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팔려고 했던 목걸이가 발단이 돼 마리 앙투아네트는 억울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민중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는데….

18세기 화려했던 베르사유, 무대에서 재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일본의 대표 소설가 엔도 슈사쿠(遠藤 周作)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원작으로 2006년 일본 최고의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뤘다.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EMK는 무대, 의상, 안무는 물론 대본과 음악까지도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대대적 수정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마리 앙투아네트’로 탄생시켜 평균 객석점유율 92%, 총 관객수 14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신화를 기록했다. 초연에 이어 ‘마리 앙투아네트’를 전두 지휘하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2014년 한국 공연에 이어 2018-2019 일본 공연까지 메가폰을 잡아 작품을 발전시켜 나갔으며, 올해 더욱 섬세하고 화려하게 완성된 ‘마리 앙투아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국 초연 당시 4개의 곡을 새롭게 편·작곡, 어쿠스틱 기타와 하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깊고 풍성한 현의 선율은 아름답고 화려했지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영혼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적 사건들을 재해석해 새로운 재미를 담았으며 특히 당대 유럽의 가장 세련되고 호사스러운 궁전이었던 베르사유 궁전과 가장 비참한 빈민가였던 파리 마레지구를 무대 위에 재현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양한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18세기 로코코 시대 유행을 선도했던 파리 귀부인들의 패션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수십 벌의 환상적인 드레스와 놀라운 아이디어가 집약되어 있는 하늘 높이 치솟은 다채로운 가발들로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여기에 이름만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실력파 배우들과 라이징 스타들이 총출동해 다시 한 번 ‘마리 열풍’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공연정보 

공연기간 8월24일~ 11월17일
 

공연장소 디큐브아트센터
 

공연시간 화 7시 | 수 3시, 8시 | 목 8시
금 3시, 8시 | 토 공휴일 2시, 7시 |일 3시

 

티켓가격 7만원~15만원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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