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유통 유통전반 줌인
숨막히는 유통가, 해외 시장 ‘큰 손’ 잡아라온라인과 경쟁 위한 재원 확보와 주가 부양 일환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9.09.09 12:35
  • 댓글 0

유통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쇼핑의 급격한 성장과 가격파괴 등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8939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91조3000억원)보다 무려 22.6%가 늘었다. 이 추세대로 온라인쇼핑이 성장하면 2022년 시장규모가 약 200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게 유통가의 전망이다.

소비자의 소피패턴 변화로 온라인쇼핑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통대기업들은 온라인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나름의 방책을 내놓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롯데의 경우 롯데쇼핑에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해 계열사별로 운영하는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하기로 하면서 2022년까지 결제 시스템 개발과 통합물류시스템 구축, 마케팅 3조원을 투자했다.

롯데, BGF 활발한 해외투자 유치

이러한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온라인과의 보다 적극적인 경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해외에 눈을 돌렸다. 투자 유치 무대를 넓히기 위해 ‘글로벌 세일즈’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이는 온라인과의 경쟁에 따라 비용부담을 해외 투자유치로 감당하는 한편 모멘텀 부재로 저조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지난해 해외 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Affinity)와 ‘비알브이’(BRV)로부터 1조원의 투자 유치를 이뤄냈다. 이는 온라인과의 경쟁을 위한 자금 뿐 아니라 향후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시세 확대를 위한 자금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해외 투자유치 뿐 아니라 지난 7월25일 롯데백화점 구리점, 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아울렛·롯데마트 대구율하점, 롯데아울렛·롯데마트 청주점, 롯데마트 의왕점, 롯데마트 장유점 등 9곳을 약 1조629억원에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앞서 지난 5월에도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리츠에 넘기고 약 4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업 재원 확보도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BGF와 BGF리테일은 본격적인 해외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10~11일 홍콩에서 해외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올해 들어 해외에서만 5번째 진행되는 ‘글로벌 세일즈’다. 올해 2월 싱가포르·홍콩을 시작해 일본, 미국으로 해외 IR 영역을 넓혔다.

유통업계가 해외 IR에 힘을 쏟는 이유는 타 유통과의 경쟁을 위한 재원 확보 뿐 아니라 주가 부양을 위해서로 분석된다. BGF의 올해 초 11%대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부터 10%대의 돌입했고, 현재(7일 기준) 9%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편의점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이 시행돼 가맹점 경영 환경이 악화된 데다 편의점 업계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현대홈쇼핑도 해외 IR 개최

GS리테일과 현대홈쇼핑도 해외 큰손들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싱가포르에서 IR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대홈쇼핑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GS리테일 역시 올 초 22%대의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20%대로 떨어졌다. 이 역시 편의점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 시행에 따른 경영 악화와 온라인 유통의 강세에 따른 성장성 둔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홈쇼핑은 지주사 전환 이후 첫 해외자설명회에서 중장기 전략을 미래 비전 제시를 통해 해외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1월 1일 기준 지주회사로 전환, 정체된 홈쇼핑 사업에도 불구하고 현대렌탈케어와 현대L&C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유통규제와 더불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유통업계의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유통사의 해외 IR은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에 필요한 재원확보 뿐 아니라 성장 모멘텀 확보를 통한 주가 부양에도 힘이 실리는 만큼 향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 설명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진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