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유통 유통전반 이슈
‘안오면, 오게 만든다’ 유통가의 반격공간 이점 살린 ‘테마파크’로 온라인과 맞불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9.08.05 02:02
  • 댓글 0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가는 이미 인터넷쇼핑몰, 홈쇼핑, SNS 등 온라인 유통에 주도권을 내준지 오래다. 이들 온라인 유통가는 올해도 매출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그나마 면세점만이 오프라인 유통가운데 선전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가들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이 온라인 유통과 비교해 가장 큰 단점은 직접 찾아가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가들은 이제 이러한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전략으로 온라인유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오프라인 유통이 가지고 있는 ‘공간’을 활용해 매장을 방문한 이들만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테마의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지 않으면 오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롯데, ‘테마파크’로 집나간 발길 돌리다

오프라인 유통가의 ‘오지 않으면 오게 만든다’는 전략 중 가장 활발한 것은 매장의 ‘테마파크 조성’ 전략이다. 현재 가장 화발히 움직이고 있는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말에 서울 소공동 영플라자 본점 지하 1층에 314㎡ 규모의 키덜트 샵 건담베이스를 열었다. 이곳은 2017년 9월 부산본점 그리고 2018년 9월 노원점에 이은 롯데백화점의 세 번째 건담베이스 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공동 본점의 매장 개점은 그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키덜트 상품군의 테마파크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보고 구매하는 온라인 유통과는 달리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매장 구성을 통해 관심도를 높였다. 키덜트 상품의 시장 규모는 이미 1조원대에 들어섰다는게 유통가의 분석이다. 이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키덜트 콘텐츠와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밖에도 다양한 테마파크의 체험형 콘텐츠 공간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에는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은 세계 5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 월드 특별전(JURASSIC WORLD THE EXHIBITION)’을 유치한바 있다. 이 전시는 영화 ‘쥬라기 공원’, ‘쥬라기 월드’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전시로 우리나라보다 앞서 전시를 연 호주와 프랑스에서는 월 평균 방문객 1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지난해 8월에는 건대 스타시티점에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롯데 몬스터 VR을 연 데 이어 지난 6월 19일에는 평촌점 식품관에 VR 테마 팝업 아케이드 체험관 ‘V 리얼 파크’를 열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명동에 인접한 영플라자 본점에 K-POP 문화공간 ‘팔레트’를 열어 많은 K-POP 팬들의 발길을 이끌었기도 했다. 이밖에도 롯데마트 잠실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형 테마파크인 ‘토이저러스’를 운영중이다. 

가장 활발한 롯데백화점 뿐 아니라 신세계, 현대백화점도 다양한 콘셉트 테마파크 조성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이점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의 테마파크형 쇼핑몰 스타필드는 지난 4월 24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 시기와 맞춰 글로벌 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와 협업해 조성한 테마 공간 ‘2019 마블매니아 인 스타필드’를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2일까지 하남·코엑스몰·고양점에서 동시에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스타필드 코엑스점의 경우 ‘별마당 도서관’이 콘셉트 테마존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9층 전체를 '아쿠아리움'으로 교체했다.

현대백화점도 다양한 콘셉트 공간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17부터 26일까지 쇼핑과 놀이를 결합한 놀이공원을 주제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판교랜드’를 열었다. 판교랜드는 4층 유플렉스 브릿지, 5층 패밀리가든, 10층 토파즈홀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10층 토파즈홀은 범퍼카, 미니 기차 등 총 10여종 놀이기구를 마련해 '미니 테마파크'로 운영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천호점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키즈(유아동) 전용관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유아동 의류, 생활용품 등 80개 브랜드들이 입점된 ‘키즈&패밀리관’ 그리고 ‘패밀리 가든’ 야외정원으로 구성해 가족 단위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어린이책미술관'을 만들어 인근 지역 주부들과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효과는 ‘확실’, 비용은 ‘부담’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이런 다양한 콘텐츠의 테마존 구성은 오프라인 유통이 가지는 최대의 장점 중 하나인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온라인이 가질 수 없는 다양한 체험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측면의 효과는 확실히 보장 받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콘셉트 테마파크 구성에 따른 비용적 부담이 매우 크며 고객의 니즈에 맞춰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객 효과는 분명하지만, 자칫 비용대비 효과는 기대 이하일수도 있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라는 설명이다.

유통가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만의 공간이라는 이점을 살린 콘셉트 테마파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성이 최대 이점이며 집객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유통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추세를 볼 때 업체간 콘셉트가 중복되거나 비슷한 사례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성도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같이 오프라인 매장의 콘셉트화를 지속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새로운 테마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용 기자  bretislav@naver.com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진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