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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계,역대 최대 매출 기록공정위, 2018년도 주요정보 발표…국내 업체들의 선전 ‘눈길’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9.08.0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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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사이 정체된 양상을 뗬던 다단계판매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은 업체 수와 매출액, 회원 수 등 모두 증가하면서 총 매출액도 역대 최고인 5조 2208억원을 기록한 것. 특히 애터미를 비롯한 아프로존, 지쿱, 투에버 등 국내 업체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다단계판매 주요정보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지난 19일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 5월 31일 기준 영업 중인 다단계판매 업체 총 130곳의 매출액과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 현황 등 주요 정보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판매 업체 수는 지난 2017년보다 5곳 늘어난 130개사로 집계됐다. 업체 수는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지난 2016년 처음 감소 후 다시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 총 매출액은 5조2208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5조330억원에 비해 1878억원(3.7%)이나 늘어난 것. 다단계판매 시장 총 매출액은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6년 이후 2년 연속 소폭 감소 후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액 규모 상위 10개 업체의 총 매출액도 3조6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전체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3%로 지난 2017년 70.5%(3조5496억원)보다 0.1%p 감소했다.  

한국암웨이·애터미 대결구도 본격화 

올해 발표된 정보공개에서는 10위권 내 순위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먼저 업계 1위는 한국암웨이에게 돌아갔다. 한국암웨이는 전년대비 0.07%% 늘어난 1조279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009년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놓은 애터미는 지난해 9707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창립 10년 만에 1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애터미는 지난해에도 7.6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반면 한국암웨이는 다소 둔화된 양상을 띠고 있어 올해에는 애터미가 한국암웨이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3위는 지난해에 이어 뉴스킨코리아가 차지했다. 뉴스킨코리아는 전년대비 0.96% 증가한 4562억여원을 기록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2013년 72.5%의 폭풍성장을 하며 매출 1000억원 고지를 훌쩍 넘기고 2015년 2275억원, 2016년 3161억원의 매출로 Top 5 안에 드는 정상급 네트워크마케팅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유니시티코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2017년 17.42% 감소한 2610억원의 매출에 그쳤던 유니시티코리아는 지난해 역시 14.82% 감소한 2223억여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한 ‘엘씨 베이스(LC Base)’와 ‘유니마테 퓨얼(Unimate Fuel)’ 등 과학을 기반한 혁신적인 신제품들이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올해는 다시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5위는 한국허벌라이프가 차지했다. 오랜 시간 외국계 빅3로 군림하다 5위까지 떨어진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해에도 3.65% 감소한 1855억여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감소폭은 줄어들어 내년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근 5년 새 큰 성장률을 보였던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전년대비 3.40% 증가한 1593억여원으로 6위에 랭크됐다.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58억여원 줄어든 것. 매출액순이익률도 -9.94%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측은 국내 유수 기업들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생활용품 브랜드 ‘아이언플라워’와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 ‘라이프 바이 시크릿’이 기획 생산됐고 여기에 일부 화장품도 국내 업체에서 제조되면서 지급 대금이 많았고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경영상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각종 부채를 대부분 상환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관계자는 “경영상의 잠재 위기요인을 지난해 모두 해소한 만큼 소비를 증진시키는 마케팅에 주력해 매출과 손익 등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와 지쿱은 두 자릿 수 성장률을 이룩하면서 10위권 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는 전년대비 34.63% 증가한 883억여원을 기록하면서 8위에 랭크됐다. 탄탄한 조직과 꾸준한 신제품 출시, 제품 업그레이드 등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에도 신사옥 확장 이전과 오는 11월 글로벌 서밋 한국 개최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쿱은 상위 10위권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쿱은 전년대비 무려 74.67% 증가한 843억어원을 기록, 순위도 20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오는 29일 소셜플랫폼 ‘지페스타’ 오픈을 시작으로 올 연말 일본 시장 진출까지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이러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아울러 10위에는 아프로존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 큰 하락세를 기록했던 아프로존은 지난해 35.87% 증가한 813억여원을 기록하면서 10위권에 재입성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아프로존은 올해 제품력을 강화하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더욱 강력한 루비셀 제품 라인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매나테크코리아와 카리스, 봄코리아, ACN코리아 등은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매나테크코리아는 전년대비 2.57% 감소한 801억여원을 기록하며 11위로 내려앉았고 카리스는 11.85% 감소한 636억여원으로 13위, ACN코리아는 16.62% 감소한 594억여원으로 14위에 랭크됐다. 봄코리아는 무려 66.81% 하락한 277억여원으로 순위도 30위까지 밀려났다.   

무엇보다 올해 정보공개에서 눈에 띄는 것은 토종 업체들의 선전이다. 애터미를 비롯해 지쿱, 아프로존, 투에버, 에이필드 등은 국내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생활용품·식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소비자를 유치하고 더불어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품정보 제공은 물론 소통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2015년 공식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에이필드는 네트워크마케팅 진출 3년여 만에 생활용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뛰어난 성분과 함께 안전성까지 갖춘 것은 물론 가격도 일반 시중 제품과 비교해도 합리적으로 책정돼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투에버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온 투에버는 지난해 433억여원을 기록, 무려 58.93%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투에버 측은 다년간 준비해온 화장품 브랜드 ‘L.O.R.P’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생필품이 리뉴얼 되면서 매출 상승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판매원 10명 중 8명은 ‘소비자’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업체에 등록된 총 다단계판매원 수는 90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870만명에 비해 33만명(3.8%)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물론 이 수치는 다른 업체에 중복가입하거나 판매원 등록만 하고 실제 판매활동은 하지 않는 경우 등도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판매원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란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가장 많은 판매원을 둔 기업은 ‘애터미’였다. 애터미는 지난해 대비 6만3895명 늘어난 338만2564명의 판매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뒤이어 한국암웨이에 111만784명의 판매원이 등록해 있었으며 앤알커뮤니케이션 102만7405명, 봄코리아 35만2107명, 뉴스킨코리아 31만4068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1조7817억원으로, 이는 2017년 1조6814억원에 비해 1003억원(6.0%)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은 156만명으로, 판매원 1인당 연평균 114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156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위 판매원에게 후원수당이 집중되는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상위 1% 미만의 상위 판매원(1만5593명)에게 전체 후원수당 지급총액의 절반 이상(55%)인 9806억원이 지급됐는데 이는 전년대비 0.5%p 증가한 수치다. 또한 상위 1% 미만 상위 판매원들이 받은 후원수당 액수는 평균 6288만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427만원(7.3%)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에 반해 나머지 99% 판매원(약 155만명)은 평균 52만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만원(6.1%)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은 ▲판매원 자신의 거래실적 ▲판매원 자신의 수당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판매원의 거래실적 ▲조직관리 및 교육·훈련실적 ▲기타 판매활동 장려 및 보상 등을 근거로 지급된다”면서 “상위 판매원들은 명목의 후원수당을 모두 지급받는데 비해, 자가소비 목적으로 가입한 하위 판매원들은 주로 ‘판매원 자신의 거래실적’의 성격의 수당 위주로 지급받기 때문에 하위 판매원들의 후원수당은 상위 판매원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중 대다수가 연 50만원 미만을 받았는데, 이는 주로 판매보다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거래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직접판매공제조합이 ‘후원수당에 따른 판매원 당 연·월평균 구매금액’에 대한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연간 후원수당 50만원 미만 또는 후원수당 미수령 판매원 약 323만명이 1년 동안 구매한 합계금액은 1조2773억원으로, 이를 해당 판매원 수를 기준으로 산정하면 1인당 연평균 39만원, 월평균 약 3.2만원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곧 영업활동을 목적으로 한 ‘소득’이 아닌 본인 구매와 연관된 ‘소비’ 목적성 회원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직접판매공제조합 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나머지 약 3%의 회원들이 소비가 아닌 ‘소득’을 목적으로 가입해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판매원’으로 판단할 수 있고, 이러한 판매원에게 소득이 집중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직판조합 측은 덧붙였다.  

오정희 직판조합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시장의 건전화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가치라는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서 다단계판매 기업에 가입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판매원이 아닌 ‘상품구매자’ 또는 ‘소비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여파로 공기청정기·면역력 개선 제품 인기  

아울러 지난해 다단계판매 업계는 미세먼지 여파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했고 유산균 등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애터미의 건강기능식품 ‘헤모힘’이었다. 애터미의 헤모힘은 지난해 1819억원 가량 판매되면서 5년 연속 업계 최고 인기제품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헤모힘은 당귀, 천궁, 백작약 등 우리나라 전통 생약재를 혼합·제조한 천연생약복합조성물인 ‘헤모힘’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면역력 개선에 강점을 지녔다.

한국암웨이의 ‘엣모스피어’ 공기청정기도 723억845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한국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엣모스피어 스카이’는 기존 모델에서 초미세먼지 정화력이 한층 강화된 제품으로 초미세먼지 (2.5마이크로미터)보다 천배 이상 작은 0.0024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까지 감소시키는 강력한 초미세먼지 정화력을 자랑한다.

또한 IoT 기능이 탑재돼 스마트폰의 모바일 앱을 통해 외부에서도 실내 공기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산균 제품과 치약 등 생활필수품 등도 많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사와 통신사 간 책임문제 및 사용가치 감소에 대한 판단과 확인절차 등 휴대전화 개통과정의 복잡한 문제들로 인해 반품이 제한된 통신 업체를 제외한 매출액 기준 상위 20개 기업 중 반품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애터미’였다. 반품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애터미의 지난해 반품·환불요청액은 18억6439만2142원으로 이를 총 매출액과 대비해보면 0.19%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한국허벌라이프 0.35%,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0.63% 등의 순으로 반품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35% 초과 업체, 직권 조사 등 실시 예정
한편 이번 정보공개 자료를 보면 다단계판매 업계의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는 ‘35% 후원수당 지급 한도’를 초과해 수당을 지급한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방문판매법에는 다단계판매 조직의 지나친 사행화를 막기 위해 후원수당 지급한도를 매출액의 35%로 제한하고 있다(방문판매법 제20조제3항). 

특히 R사와 M사는 일명 ‘일당 마케팅’ 보상플랜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보상플랜은 지난 2017년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바 있는 불법 피라미드 업체 세비안(Savian)에서 시작된 보상플랜으로 이들 업체들은 이 보상플랜을 인용하거나 수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일당 마케팅 보상플랜은 법정 후원수당률 35%를 맞추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례로 일당 마케팅 보상플랜은 15만4000원의 제품을 구매하는 판매원을 일정 수만큼 모집하면 수당을 지급하는 구조로 최상위 직급자의 경우 좌우 각각 4000명을 모집하면 하루에 300만원, 한 달이면 9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회원 수가 적을 때는 이러한 구조가 가능하지만 동일한 매출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수당 지급율이 90%을 넘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당 마케팅 보상플랜을 사용하고 있는 두 업체 모두 후원수당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후원수당 초과 지급한 업체들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법정 지급한도 35%보다 높게 지급한 다단계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직권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후 위법 사항에 따라 시정명령과 과징금 등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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