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을 맞아 시원한 맥주와 소주가 당기는 요즘. 하나둘씩 술자리 약속은 많아지는데 술이 약해 참석이 망설여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술은 좋아하지만 과도한 섭취가 부담스러운 애주가들을 위한 희(喜)소식이 찾아왔다.

최근 폭음 대신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 몸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주류 업계가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低)도주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증류식 소주인 ‘참나무통 맑은이슬’을 16도 도수로 내놓으면서 기존 경쟁자들과는 다른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롯데주류도 이에 질세라 처음처럼 라인업 중 ‘순한 처음처럼’의 도수를 16.5도까지 낮추는 등 최저 도수 경쟁에 발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외에도 주류 업계 내 무알코올 막걸리와 와인도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진 것도 희소식이다. 수블수블은 최근 천연효소효모제인 누룩을 발효제로 하고, 유기농 재료로 빚어낸 ‘수블수블 0.9’를 론칭했다. 데일리와인은 레드와인의 대표적 품종인 피노누아를 사용한 와인과 화이트와인의 대표적인 품종인 샤도네이로 만든 무알콜 와인 2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무(無)알콜 저(低)칼로리 음료도 출시되고 있다. 실제로 소주와 맥주, 막걸리, 와인 등 술의 열량은 낮지 않은 편에 속한다.

영국 맥주&펍 협회의 의뢰로 발간된 ‘맥주 영양 및 열량 보고서’에 따르면 용량 330ml을 기준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먹는 술중에서 소주가 374kcal로 가장 높은 칼로리를 보였다. 이어서 적포도주(262kcal)와 막걸리(139kcal), 맥주(102~128kcal)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무알콜 음료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350ml 캔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최근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무알콜 음료시장 진입을 위해 기획된 제품으로 비 발효 제조공법으로 만든게 특징이다.

알코올 함량은 0.00%를 자랑하고 외에도 당류 0g, 저칼로리 30kal로 출시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맥주 본연의 맛과 향에 가깝게 구현해냈다”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