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기부 사상 역대 최고액…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 '생소맘'통해 미혼모 통합 지원

애터미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중견기업 기부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애터미는 18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 ‘생소맘(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MOM)’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을 비롯해 도경희 애터미 대표, 예종석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기부금은 사랑의열매가 기획해 운영 중인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Korea Donor Advised Fund) 4호 기금으로 운영된다. 당초 박 회장은 재단 설립을 준비했으나, 재단운영 비용을 줄여 보다 많은 대상자를 지원하고자 공동모금회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 기부를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은 사랑의 열매가 기금을 직접 관리하면서 기부자의 의사를 전적으로 반영해 기금사업을 구성하고 기부금의 손실 없이 기부금 전액을 사업비로 지원하는 맞춤형 기금사업 운영방식이다.

사랑의열매는 이번 미혼모 지원 사업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 정부 및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미혼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 자립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전달식에서 “미혼모는 소중한 생명을 선택했다는 것 때문에 청년기를 희생하는 커다란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애터미의 ‘생소맘’ 기금은 생명을 선택한 그들에 대한 지지”라고 말했다. 또 “그들이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는데 애터미의 기부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미혼모 지원사업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애터미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용기 있는 기부는 우리사회의 새로운 기부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터미의 기부가 미혼모 통합적 지원 체계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 애터미를 설립한 박한길 회장은 ‘절대품질’과 ‘절대가격’이라는 경영 원칙으로 글로벌 유통회사로 성장시켰으며 설립부터 함께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의 누적 기부금은 107억원에 달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임직원들이 사랑의열매 착한일터 기부프로그램에 가입하고 있으며 교육사업과 무료 개안 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나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박한길 회장은 2014년 개인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부인 도경희 대표도 이듬해인 2015년 가입하며 나눔의 동반자가 됐으며 최근에는 자녀 2명도 아너로 가입하면서 '패밀리 아너'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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