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가 미국의 직접판매 전문 매거진인 다이렉트셀링뉴스(DSN)에서 선정한 ‘글로벌 Top 100’에 입성했다. 이전에 웅진코웨이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후원방문판매 기업이 순위권에 진입한 적은 있었지만 토종 다단계판매 기업이 순위에 랭크된 것은 애터미가 최초이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100개 기업 중 20위에 랭크됐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장기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직접판매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WFDSA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직접판매 소매 매출액에서 한국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미국이며, 2위는 중국이다. 우리나라가 경제 강국으로 분류되는 독일보다 앞서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통계가 1인당 매출액이 아닌 전체 직접판매 매출총액임을 고려하면 우리보다 인구도 많고 경제 규모도 앞서는 일본을 약 1조 8000억 달러 이상 앞서고 있다. GDP가 20배 가까이 차이 나는 미국과는 약 절반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놀라운 수치다.

DSN는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직접판매 기업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글로벌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다단계판매 기업 중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적은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시장 규모면에서 한국보다 떨어지는 말레이시아나 페루 등 국가들의 기업들조차 매년 글로벌 100대 기업 리스트에 이름이 올리고 있는데 말이다. 세계 3위 시장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러한 시점에서 단숨에 20위권으로 진입한 애터미가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애터미는 창사 이래 지금까지 명품 수준의 품질을 지닌 제품을 마트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절대품질 절대가격’ 전략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부터 화장품, 주방용품, 식품, 패션&홈데코 제품까지 약 400종에 달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애터미는 지난 10년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전체 유통업계에서 봤을 때 다단계판매는 작은 원 하나에 불과하다. 이 조그마한 원 안에서 영업하면 그만이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세계를 무대로 뛰는 피겨 선수들이 대거 탄생한 것처럼 애터미 또한 시장에 좋은 자극이 돼 머지않은 미래에는 DSN 글로벌 100 리스트 상위권에 한국 기업들이 대거 포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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