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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양극화 성향 ‘야누스 소비’최고가·최저가 동시 추구 소비계층 주목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9.06.0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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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명품을 선호하지만 또한 한편으로는 최저가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계층들이 늘고 있다. 하이엔드 또는 가성비에 지갑을 여는 양극화 소비를 추구하는 이른바 ‘야누스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100만원이 넘는 명품 운동화, 300만원이 넘는 명품백, 수백만원대의 명품 옷을 사면서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식사를 대신하거나 생필품 구매 시 인터넷 최저가만 찾는 등의 이른바 야누스 소비자가 늘고 있다. 품목·기호에 따라 자신의 소득보다 높거나 낮은 소비를 동시에 하는 것을 의미하는 ‘야누스 소비’를 즐기는 이들은 최근 1~2년 새 소비의 중심 계층으로 진입하고 있다.

명품 즐기며 실속 찾는 양극화 소비 증가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년 대비 9.4% 증가했던 명품 매출이, 지난해에는 19.9%로 급등했다. 프리미엄과 대척점에 있는 실속형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PB상품 매출 비중은 2013년 24%에서 지난해 27.8%까지 늘었다.

가성비의 대명사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지난 2017년 1조6457억원으로 3년간 약 85% 늘었으며, 연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자기 과시나 표현형 소비에 있어 프리미엄 제품을 찾고, 생필품 등 일상형 소비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양극화 소비는 현대적 합리소비의 형태로도 분석되고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고가 제품으로라도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일반 소비재의 경우 저렴하고 합리적인 제품을 사용하여 소비의 균형을 맞춰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이런 야누스 소비 계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가전 업계의 경우 ‘홈족’ 증가와 하이엔드 소비가 맞물려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띄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기 과시 및 표현형 소비에 있어 프리미엄 제품을 찾고, 생필품 등 일상형 소비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백화점 내 명품·가전·홈퍼니싱 분야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집에서 시간 보내는 ‘홈족’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초프리미엄 가전이 하이엔드 소비와 맞물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이마트에 따르면, 고화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TV 매출은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대용량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 비중도 꾸준히 증가했으며, 소형가전의 고급화 추세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 이상 고가의 청소기는 올해 들어 3월까지 매출이 55.1%가 늘었고, 고가의 공기청정기의 매출도 253%나 신장했다.

홈카페 문화로 프리미엄 커피머신 각광

프리미엄 가정용 커피머신도 인기다. 집에서도 카페처럼 커피나 차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프리미엄 커피머신들의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스위스 커피머신 브랜드인 유라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매출이 전년 대비 246%로 대폭 상승했다. 백화점 중심의 유통채널이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 등으로 확대되면서 30~40대 소비자의 진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유럽가전들의 제품력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소형가전 제품군에서 탄탄하게 형성된 것도 이들의 가파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는 평균 4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의 전자동 커피머신임에도 국내에서 높은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유라가 선보인 최고사양 가정용 커피머신 ‘Z8’도 목표 수량 3배 이상의 판매 대수를 달성했으며 작년 말 출시된 프리미엄 미드 세그먼트 라인 유라 ‘올뉴(All New) S8’도 완판 행렬로 인기를 증명했다.

유라 코리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하나를 사더라도 본인이 특별하다 여기는 곳에 아끼지 않는 소비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국내 시장 내 유라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완벽한 퀄리티의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고 싶은 밀레니얼 홈족들의 만족 추구형 소비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진용 기자  bretisla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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