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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힐링여행 1번지지리산 청정골 기찬 땅, <경남 산청>
  • 글· 사진_ 여행작가 임수아
  • 승인 2019.06.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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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과 바람이 그리운 계절이 왔다. 아스팔트를 떠나 쉼터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에 한 발을 들인 6월. 뜨거운 여름을 이겨낼 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산청은 원기 충만을 약속한다. 한옥에서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을 회복하고, 약초로 몸을 챙기니 여름 준비 끝이다.

지리산 자락에 새뜻하게 터 잡은 동의보감촌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 지리산, 그 자락에 산청군이 있다. 산이 깊은 만큼 골도 깊어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청정고을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3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생각보다 가깝다. 지리산 권역인 산청은 국내 자생약초 중 효능 좋은 1000여 종의 약초가 자생한다.

깨끗한 산야에서 자란 약초가 들풀처럼 많으니 한방치유의 땅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터이다. ‘마르지 않은 싱싱한 풀’이란 뜻의 생초(生草) 나들목을 지나 약 6km 남짓 달리면 동의보감촌에 닿는다.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린 곳이다.

왕산과 필봉산 품에 자리한 동의보감촌은 108만 8천㎡ 규모로써 우리나라 최대 한방관련 휴양·체험시설이다. 한의학박물관, 주제관, 한방테마공원, 기체험장, 동의본가힐링타운, 한방자연휴양림, 산약초체험단지 등 한의학 관련 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다. 그중 한의학박물관은 허균의 모습을 여러 자료들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허균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을 집필함으로써 한의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한의학의 선구자이다. 체질에 따른 한의학적 처방은 중년 이상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야외에는 곰, 호랑이 조형물, 분수광장 등 한방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옛 돌담길에서 느끼는 말 할 수 없는 평안함
남사예담촌은 전통가옥이 사라지는 요즘 한옥의 운치와 정감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예담촌’이란 ‘옛 담 마을’이란 뜻이다. 오래된 옛 담장을 걷다 보면 선조들의 삶이 돌부리에 채이듯 널려있다. 한옥과 함께 어우러진 토담과 돌담의 청취는 도시인들에게 고향 같은 푸근함으로 다가온다.

약 3.2km 정도 되는 돌담길은 끊어질 것 같다가 이어진다. 담너머에는 700년 전부터 마을을 지키고 있는 감나무와 300살이 넘은 회화나무 등 그 나이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지는 고목들이 여럿 있다.

남사예담촌에 있는 니구산은 공자의 고향인 중국 곡부의 산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써 이곳이 유학의 고장임을 알 수 있다. 고려 시대에는 왕비를 배출할 만큼 출중한 인물들이 많았으며 조선 세종 대에 영의정을 지낸 하연(1376~1453)도 이 마을 출신이다.

마을을 휘감는 개울을 지나면 7가지 테마 조성된 ‘예담 길’이 시작된다. 개구쟁이처럼 철없이 놀던 때부터 배움을 시작하는 때, 자립하는 때, 뜻을 알고 인생을 아는 때 등 1.6km 구간에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되어 있다.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나 절반 이상의 길에 그늘이 없으므로 양산이나 창 큰 모자가 있으면 좋다.

길이 시작되는 곳 언덕 위에 ‘니사재’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권율 장군이 있던 합천으로 가는 중에 하룻밤을 유숙한 곳이다. 이곳을 기점으로 이순신 백의종군로 제1코스 ‘고난의 길’이 시작된다.

이씨고가 앞에는 300살이 넘은 회화나무 두 그루가 ‘人’(인)처럼 서로 맞대고 있다. 남사예담촌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최씨고가를 찾아가는 길 역시 돌담을 벗 삼아 걸어간다. 울창한 담쟁이가 무채색의 돌담을 푸르게 치장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최씨고가는 1920년에 지어진 것으로 당시 부농이었던 주인이 화려한 모양을 강조해 지었다. 또한 사랑채와 안채를 엄격히 구분했는데 전통적인 유교 사상이 건축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사양정사는 한 말의 유학자 정제용의 아들 정덕영과 장손 정정화가 남사로 이전한 선친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정사로 1920년대 지어졌다. 유학자의 자손답게 남쪽의 학문을 연마하는 집이란 뜻에서 ‘사양정사’라 했다.
산청으로의 여행은 건강을 챙기는 힐링 여행인 동시에 고샅길에서 한옥의 정취와 여름날의 푸르름을 마음껏 만끽하는 쉼표 여행이다.

여행정보

■ 찾아가는 길
손수운전 : 내비게이션 ‘동의보감촌’이나 ‘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1300-25’ 검색
대중교통 : 서울남부터미널~진주행 시외버스 산청 경유

■ 문의 : 산청군 문화관광과 055-970-6401, 동의보감촌관리사업소 055-970-7201/7211

 

글· 사진_ 여행작가 임수아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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