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유통 유통전반 줌인
빨라진 더위에 유통업계 好好!이른 무더위 특수…유통가, 여름 마케팅 돌입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9.06.05 11:13
  • 댓글 0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유통업계가 때 이른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초여름 날씨를 체감한 소비자들의 냉방가전, 여름의류 및 자외선 차단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멤버스가 발표한 4월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에 따르면 스탠드형 에어컨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103.7% 증가했다. 이외 의류관리기(61.8%)와 건조기(58.6%) 수요도 꾸준히 늘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여름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른 더위에 여름 제품 매출 ↑
때 이른 더위 덕분에 유통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에어컨·수박·의류 등 대표적인 여름 상품 매출이 증가해서다. 지난해 여름 폭염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5월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30도를 비롯해 전국 많은 지역에서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하자 서둘러 여름 맞이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5월 1일부터 16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했다. 에어컨 보조 가전 서큘레이터는 104% 오르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단순 냉방 기능에 집안 공기까지 관리해주는 ‘올인원 에어컨’이 매출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7년 이마트 전체 매출 22%에 불과하던 공기청정 에어컨이 지난해 35%까지 늘었고 5월 전체 매출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전 전문 판매점 전자랜드도 초미풍 선풍기와 에어 서큘레이터 판매가 크게 늘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작년에 PB로 출시한 ‘아낙 초미풍 선풍기’의 5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0% 증가했고 에어 서큘레이터도 20% 상승했다. 에어컨 구매가 많아지면서 효율적인 냉방을 돕는 에어 서큘레이터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선화 전자랜드 MD는 “선풍기 같은 전통적인 냉방가전은 보통 매년 판매량이 비슷한데, 초미풍 선풍기가 출시되면서 성장률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대표 식품인 수박과 생수 등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16일까지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9% 늘었고 생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아이스크림도 동기간 12% 늘었다. 아울러 이마트 데이즈 여름용 쿨비즈 의류도 전년 대비 약 15% 가량 늘었으며 햇빛 가리개 겸 텐트 대용 그늘막 73.4%, 등산용품 72.8% 신장했다.

이른 여름 준비에 나선 유통업계
유통업계는 이처럼 일찍이 찾아온 특수를 놓칠세라 서둘러 여름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우선 이마트는 삼성·LG·위니아 에어컨 행사 상품을구입하면 일렉트로맨 베이직 에어 써큘레이터를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이와함께 판매 증가 품목인 수박도 당도 선별 수박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고객 대상으로 3000원 할인해준다. 이외 쿨비즈 의류 등 350여개 의류를 최대 3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여름 대표 과일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행사 상품은 1~2인용 소용량 수박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애플수박은 6900원(1.5㎏ 내외), 속노랑 미니 흑수박 7900원(2.5㎏ 내외), 미니 흑수박 8900원(3kg 내외) 등이다. 이와 더불어 모기 등 해충 퇴치용 ‘셀프 방역용품’ 판매도 시작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9일까지를 ‘셀프 방역 준비기간’으로 정하고 가정에서 손쉽게 방역에 사용할 수 있는 살충제와 기피제, 훈증기 등 다양한 셀프 방역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최근 음료·빙과 매출이 동시에 늘고 있는 점에 주목, 음료와 아이스바로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썬퀵 얼려먹는 주스’로 이른 특수 잡기에 나섰다. 홈플러스가 덴마크 썬퀵사로부터 단독 직수입해 선보이는 이 제품은 평소에는 시원한 주스 형태로 마실 수 있으며, 얼린 후에는 슬러시 식감의 아이스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음료업계도 신메뉴 출시를 앞당기면서 특수몰이에 가세하고 있다. 설빙은 최근 한국 전통 디저트 음료의 대명사인 ‘사발식혜’를 출시했다. 일반 백미가 아닌 유기농 현미쌀로 만들어 더욱구수하고 깊은 맛을 낸 것이 특징으로, 넉넉한 벤티 사이즈로 출시해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쥬씨는 밀크 탄산음료와 수박, 우유로 맛을 내고, 수박을 포함해 3가지 과일을 넣어 식감을 살린 ‘밀키수박’을 선보였다.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고 간편하게 수박 과일 화채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공차코리아는 진짜 망고 과육을 담은 신메뉴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공차의 ‘리얼 망고 밀크티’는 자스민 그린티를 베이스로 한 망고 밀크티에 실제 망고 과육까지 더해 망고 과육의 풍부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먹기 좋게 썬 망고다이스는 음료와 잘 섞어주면 빨대 한 모금에 시원한 밀크티와 과육을 한 입가득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 이른 더위에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오는 6~7월 국내 숙박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0%, 51% 증가했다. 통상 국내 숙박은 당월에 임박해 예약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그러나 아직 6~7월까지 시일이 많이 남았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예약이 늘어난 것. 7월의 경우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도 전년 동기 대비 예약이 증가한 것 역시 때 이른 더위가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에 각 호텔들은 수영장 개장 시기를 전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겼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비롯해 반얀트리 서울, 힐튼부산, 해비치 등 국내 주요 호텔들은 지난 1일부터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고 관련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로 인해 여름 특수가 더 빨라졌다”면서 “빠르게 시작된 여름 특수가 최근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던 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