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직업전망…수의사·사회복지사 등 전도유망

세상에는 의사, 변호사, 운동선수, 선생님, 대통령, 과학자, 공무원, 작가 등 굉장히 다양한 직업들로 넘쳐난다. 어쩌면 한 사람에게 직업이란 평생을 좌지우지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향후 10년 동안 유망한 직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한국고용정보원이 우리나라 대표직업 196개와 관련한 향후 10년 간(2018~2027년)의 일자리 전망과 이에 미치는 영향을 수록한 ‘2019 한국직업 전망’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2019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다른 업종과 비교해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은 19개에 달한다. 이 중 한국고용정보원은 ▲보건·의료·생명과학 ▲법률 ▲사회복지 ▲산업안전 ▲항공 ▲컴퓨터네트워크·보안 관련 분야 등에서 인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의료·생명과학 분야 중 취업자 수가 늘어날 직업으로는 간병인·간호사·간호조무사·물리 및 작업치료사·생명과학 연구원·수의사·의사·치과의사·한의사 등이 꼽혔다. 간병인의 경우 국가지원 중심으로 관련 효과가 나타났다. 돌봄환경의 변화와 치매 및 요양시설 증가가 대표적 요인으로 간호사는 건강관리와 의료 비용지출 투자, 활동분야 확대 등이 증가 요인이다. 간호조무사와 물리 및 작업치료사는 각각 고령인구 증가와 고령화,보험시장 확대로 인한 의료서비스 증가 등으로 인해 향후 유망직업으로 꼽혔다.

외에도 보건·의료·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생명과학연구원’과 ‘수의사’가 주목할 만한 직업으로 선정됐다. 생명과학연구원의 경우는 과학기술 기반 바이오경제 연구 활성화를 목표로 한 ‘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에 따라 인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식품 및 보건 연구 활성화, 기업 생명과학 투자 증가, 바이오에너지 및 생물다양성 연구 활성화 등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에도 수의사는 반려동물 문화 확대와 글로벌화에 따른 검역업무 증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등은 고령인구 증가와 건강보험 적용범위가 확대에 따라 그 수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법률 분야와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각각 ‘변리사’와 ‘변호사’, ‘사회복지사’ 관련 취업자가 많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변리사의 경우에는 기술 발전에 따른 특허 건수 증가와 지적재산권 중요도 상승 등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며, 변호사는 법률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사회복지사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대표적 유망 직종 중 하나이다.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에 따른 사회공헌과 복지 전담 인력 증대 또한 관련 수요 증가의 커다란 요인으로 분석된다. 외에도 한국고용정보원은 향후 일자리 수요 증가 부문으로 산업안전 분야 내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을 꼽았으며 항공 분야는 항공기조종사와 항공기객실승무원, 컴퓨터네트워크·보안 분야에서는 네트워크시스템개발자·컴퓨터 보안전문가 등과 관련해 취업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 증감 요인, 스마트·고령화 등 선정
한국고용정보원은 일자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과 주제초점집단 면접조사를 통해 핵심어(keyword)를분석한 결과 스마트 자동화 기술, 저출산 고령화, 경쟁 심화, 환경 등이 일자리 변동 요인의 주요 핵심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상위 20개 요인을 추출해 핵심어간 연관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자동화·기술·시스템, 고령화, 환경 등이 중심축으로 상호 연결돼 일자리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일자리 증감은 기술혁신 뿐만 아니라 인구구조 및 사회·문화적 환경, 그리고 정부 정책 및 제도의 상호작용을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급변하는 미래 일자리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적응 능력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연구위원은 “또한 사회 문화와 정책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선호하는 전문 분야를 개척하는 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직업전망’은 1999년부터 격년으로 발간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직업정보서다. 이번 전망은 각종 연구보고서와 통계청과 유관 협회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정량·정성적 전망을 한 뒤에 직업별 유관협회·연구소·현장 전문가 검증 등 종합적인 분석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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