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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스토리에 발레의 매력까지창작가무극 <나빌레라>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9.05.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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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을 몇 달 앞둔 노인, 심덕출은 우편배달 공무원에서 퇴직하고 적적한 삶을 살던 그는 친구의 장례식을 다녀온 후 옛날부터 꿈꿔오던 발레를 하기로 결심한다.

가족의 반대 끝에 어렵게 찾아간 문경국 발레단. 그곳에서 그는 전도유망한, 그러나 계속되는 부상과 생활고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그저 버티고 있는 스물셋 이채록을 만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그의 제자가 된 덕출은 본격적으로 발레를 경험하게 되고 까칠한 줄 알았던 채록과 발레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나이차를 넘어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채록은 덕출의 수첩을 보게 되는데….

한국판 ‘빌리 엘리어트’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일흔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노인과 부상으로 꿈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로 1년이 넘는 연재 기간 내내 다음웹툰 ‘연재 랭킹 1위’, ‘독자 평점 1위’를 유지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서울예술단의 올해 첫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꿈을 꾸고 꿈에 도전하는 이들을 따스하게 위로해준다. 모두가 안된다고 하지만 일생을 통틀어 가장 진지하게 꿈을 좇는 일흔 살 새내기 발레리노 덕출, 뭐든 어중간했던 학창시절을 보내며 발레에서 꿈을 찾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 유망주 채록. 공연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청춘에 조금 더 포커스가 실린다.

천부적인 이야기꾼 박해림 작가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덕출의 기억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채록의 삶을 언제 문 닫을지 모르는 발레단의 상황과 연결시켜 조금 더 극적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동시에 덕출에서 채록으로 이어진 꿈이라는 메시지를 채록의 친구 성철을 통해 채록에서 성철로 다시 한 번 확장시킨다. 나아가 이 작품도 보는 관객들에게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섬세한 연출과 심도 높은 캐릭터 구현으로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서재형 연출가는 이 작품의 사령탑을 맡아 ‘소통’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다. 일흔의 노인과 이십대 청춘,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두 사람이 발레를 매개로 우정을 쌓고 가족보다 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하는 이야기 속에서 세대 간의 소통과 가족 간의 소통이라는 큼직한 화두를 더한다. 꿈 자체가 아닌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어느 봄날처럼 마음속까지 따스하게 만들어줄지 기대가 된다.

창작가무극 라빌레라 공연정보

  • 공연기간 5월 1일~ 5월 12일
  •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 공연시간 화, 목, 금 8시 | 수 3시 | 토 3시, 7시 | 일 2시 6시
  • 티켓가격 R석 9만원, S석 6만원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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