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는 말이 있다. 참 진부한 말이지만 이 말처럼 유효한 말이 또 있을까 싶다. 우리는 삶 속에서 말 한 마디로 다정한 친구가 되기도 패가 갈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권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4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장인의 빨치산 전력으로 코너에 몰렸던 적이 있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당내에서 공격을 받자 “아내가 또
아버지 일로 눈물을 흘려야 하나”라며 맞받아 여론의 흐름을 돌렸고 결국 대선 후보로 대통령까지 올랐다. 말 한마디로 흥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몰락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는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입니까?”라는 말 한마디로 직후부터 지지율이 급하락했다. 그러곤 대선 내내 아바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처럼 세치 혀의 한 끗 차이는 많은 것을 변하게 만든다. 이러한 말 한마디 때문에 시장은 큰 혼란을 빚기도 한다.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가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네트워크마케팅은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으로 이것이 잘 유지돼야 성공이란 타이틀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말 한마디의 실수는 이러한 공든 탑을 삽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특히 어떤 조직이나 기업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말 한마디는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말의 무게’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
워 담을 수 없기에 어떤 무기보다 날카롭고 강력하다.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하는 말이 다른 사람들의 말보다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말을 하는데 있어 보다 더 신중 또 신중해야만 한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쌓여 ‘나’라는 사람의 품성이 되고 무시했던 한마디 한마디들이 모여 품격이 된다. 아무리 바쁘고 정신없어도 화가 나는 순간이라도 혀끝의 힘, 말 한마디를 신중히 또 소중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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