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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CT 기업들의 블록체인 패권 전쟁이 시작됐다
  • 이남훈 기자
  • 승인 2019.04.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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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기업 간 블록체인 패권을 둘러싼 각축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는 ‘인터넷 헤게모니 전복’, ‘핀테크 사업 활성화’, ‘제품 차별화’ 등을 계기로 글로벌 ICT기업들이 저마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인터넷 헤게모니는 G2 미국 기업들에 의해 양분돼 있다. 이중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FAANG(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이나 MAGA(Micorsoft, Amazon, Google, Apple)로 대표되는 미국 인터넷 기업들과 BAT(Baidu, Alibaba, Tencent)로 불리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인터넷 생태계를 장악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FAANG, MAGA, BAT가 아닌 다른 인터넷 기업들은 현 인터넷 생태계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고, 결국 이들이 새로운 판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텔레그램과 라인, 카카오 같은 MIM(Mobile Instant Messenger) 기업들은 자체 토큰을 발행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시키려는 모습이다. 또한 오버스탁은 메디치 벤처스를 자회사로 설립해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 투자하면서 본업인 전자 상거래를 포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GMO역시 거래소와 채굴, 송금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자 한다.

MIM, 핀테크 사업의 핵심 될 것
주요 G2 인터넷 기업들도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은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투자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ICE의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Bakkt에 파트너로 참여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기업들은 Baas(Blockchain -as-a-Service)를 출시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BAT로 대표되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BaaS 및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디지털 자산 취급을 금하고 있기 때문으로 향후 BAT와 디지털 자산 관련 주요 업체들 간의 제휴와 투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핀테크 사업 활성화도 글로벌 ICT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디지털 자산의 출현은 잠재적으로 핀테크 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촉매제로 손꼽힌다.

리서치센터는 이중 일본 인터넷 기업들의 행보를 눈여겨봤다. SBI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SBI그룹은 최근 SBI Digital Asset Holdings를 설립하고 전 방위적으로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리플과 제휴해 SBI Ripple Asia를 세워 XRP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라쿠텐은 지난 2016년 RaKuten Blockchain Lab을 세우고 디지털 자산 기반의 결제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쿠텐은 지난해 8월 비트코인 거래소 ‘모두의 비트코인’을 인수하면서 자사의 결제 서비스에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 검토 중에 있다. 또한 라쿠텐은 바이버를 통해 향후 자체 토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텔레그램과 왓츠앱, 라인, 카카오, 바이버와 같은 전 세계 주요 MIM이 자체 토큰을 발행했거나 계획 중에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MIM이 글로벌 ICT기업들의 핀테크 사업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ICT 기업들 중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제품차별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능 탑재를 고려할 유인도 존재한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1년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약 38억 명이 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연간 성장률은 3%로,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몇몇 기업들은 스마트폰 내 블록체인의 탑재를 계기로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샤오미에 최근 들어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빼앗기기도 한 삼성은 신제품 갤럭시 S10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디지털 자산과 게임 아이템 지갑, 결제·송금 등이 추가된 엔진지갑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다.

현재는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탑재돼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반응에 따라 중저가 모델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디지털 자산 지갑과 블록체인 기능 탑재라는 신(新) 돌파구를 마련함으로써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상승과 블록체인 대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남훈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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