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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강 위협하는 ‘블루라이트’장기간 노출되면 시력저하·안구건조증·황반변성 등 각종 눈 질환 일으켜
  • 김형석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 승인 2019.03.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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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십중구(眼十中九),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옛말처럼눈은 우리 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하는 신체 기관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연령의 상관없이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TV 등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눈을혹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력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평소 눈에 대해 보다 섬세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푸른빛의 공습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80%에 가깝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사용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닌 셈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TV 시청이나 PC 활용시간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반면 이에 반대급부로 스마트폰 활용 시간은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블루라이트란 380~500㎚(나노미터)의 짧은 파장을 갖는 푸른색 계열의빛으로,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도와주며 인간에게 편안한 느낌을 제공한다.

또한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낮 시간에 집중력을 강화시켜주고 밤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인공조명의 블루라이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우리의 눈은 과도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평상시에는 우리 눈의 각막, 수정체와 산란된 빛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망막색소상피가 블루라이트를 적절히 조절해 눈을 보호한다. 그리고 낮 시간의 강한 자연광에 대해서는 눈 속의 홍채가 자연 수축해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줄이고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그러나 밤에는 홍채가 커져서 많은양의 빛이 망막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렇게 무방비 상태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에 노출될 경우 시력저하·안구피로·안구건조증 뿐 아니라이로 인한 두통·수면장애 등 다양한증상이 유발될 확률이 높아지고 심지어우리나라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기후약대 하라 히데아키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물론 TV, PC 등에서 나오는 파란색, 흰색, 녹색의 삼색 불빛을 각각 6시간씩 쥐의 시각세포에 직접 비춘 결과 푸른빛인 블루라이트를 쏘인 세포의 80%가 손상됐다. 다음으로 백색 불빛이 70%, 녹색 불빛을 받은 세포는 별다른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3대 실명 질환 ‘황반변성’
황반은 눈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으로 물체를 식별하고 색깔을 구분하는데 중요하며 대부분의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어 노화가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지난 2011년 9만1000명에서 2016년 14만6000명으로 5년 사이에 61.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환자가 전제 환자의94%를 차지했다.

대한안과학회는 디지털기기의 사용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노년층의 황반변성 환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먼저 한쪽 눈에만 황반변성이 발병한 경우 반대쪽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상을 느끼지못할 수 있다. 때문에 특히 고령, 흡연, 황반변성 가족력 등의 인자를 보유한사람들은 황반변성 고위험군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한다.

눈 건강을 위해 블루라이트의 과도한노출은 연령대를 막론하고 주의해야 하지만 특히 60대 이상이라면 젊을 때에 비해 황반을 보호하는 루테인, 지아잔틴 등 황반색소가 줄어들어 있어 더욱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밤에는 스마트폰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블루라이트의 위험 환경에 노출돼 있다면 망막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안과의사에게 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김형석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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