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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집돌이·집순이가 대세주52시간 근무제, 개인화 영향으로 ‘홈코노미’ 부상
  • 이정석 기자
  • 승인 2019.03.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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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이베이 옥션에서 올해 10대 쇼핑 키워드 중 하나로 ‘홈코노미’를 발표했다. 홈코노미는 집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휴식과 문화, 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밖에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옥션에서는 이와 관련 홈트레이닝·홈카페·홈 뷰티 관련 상품들이 더욱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카드빅데이터 연구소에서도 지난 연말2019년 소비 트렌드로 ‘DETAIL’을 소개하며 외부 소비활동이 집으로 들어오는 ‘집안 소비의 다양화’가 이어질 것으로 지목했다.
많은 기관 및 전문가들이 올해 트렌드로 제로 웨이스트 등 친환경 이슈·뉴트로·젠더리스 등의 공통 키워드를제시하는 가운데 ‘집’도 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그 동안 유행했던 욜로·플랜ME·가심비·소확행·혼술 등 개인 만족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이제는소비와 활동이 일어나는 공간마저 사적인 영역인 집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2명 중 1명 ‘홈족’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공동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8.6%가 본인을‘홈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20대와 30대에서 각각 68.5%, 62%의높은 응답률을 보여 젊은 층일수록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점차 심화되는 개인화추세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8.6%였다. 이는 세 집 중 한 집 꼴로, 전체 가구 구성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그 비중도 해가 갈수록 점차 높아지고있다. 가족 구성원의 동의, 배려 없이 개인의 취향으로 생활방식과 거주공간을 정할 수 있고 그만큼 개인화 추세도가속화되는 양상이다.

Y세대가 사회 주축으로 등장하는 세대 변화 양상도 개인화 추세를 강화하는 원인이다. 밀레니얼 세대라고도 불리는 Y세대는 1980년대부터 2000년까지 출생한 20~30대 젊은 층을 일컫는다. 어려서부터 PC와 인터넷 등 IT 환경에 익숙한 이들은 보통 외동 또는 1명 내외의 형제자매를 두고 성장해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사회적 관계에있어서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친숙한 세대다.

소비 패턴에서도 개인 만족을 중시하고 음주 등 사회적 활동에서 주로 이뤄지던 활동도 개인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의 혼술·혼밥 문화가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이러한 개인 중심의 소비 및 생활 패턴에 투자될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시간은 확보됐지만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소비규모가 축소되면서 개인 활동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활동까지 집에서 즐기는이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집에서 즐기는 호텔, 헬스·뷰티케어까지그 동안 유행했던 혼밥, 혼술 트렌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단순히 혼자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 공간 또한집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닐슨 코리아에서 지난 1월 발표한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최근 3개월 술을 구매한 응답자 중57%가 집에서 마신다고 답했으며 이들이 집에서 술을 마시는 빈도는 월평균5.5회로 나타났다. 집에서 즐기는 혼밥 트렌드에 간편식시장도 호황이다. 

지난 2010년 77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17년 3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호텔 및 유통업체들도 자체 브랜드를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집밥에 대해 보수적일 것으로 생각되기 쉬운 중장년, 실버층에서 마저 간편식 구매 비중이 늘고 있다. 이에 아워홈, CJ제일제당, 현대그린푸드 등 식품업계는치아가 약한 노인들도 간편하게 먹을수 있는 연화식 MR 제품 등을 선보이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아예 호텔 PB상품으로 집을 호텔 분위기로 꾸미는 이들도 늘고 있다. 샴푸·린스부터 침구·샤워가운·디퓨저
등 품목도 다양하다. 이에 JW메리어트서울은 침구류와 샴푸, 린스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글래드호텔도 지난해 전용 온라인몰 ‘글래드 샵’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PB상품 판매에 나섰다. 롯데호텔은 침대 제조업체인 시몬스와 ‘해온’이라는 이름으로 침구, 매트리스브랜드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층간소음 논란에도 불구하고 집에서운동을 하는 홈트레이닝 제품도 인기다. 집에서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갈수록 극심해지는 미세먼지에 외부 운동을 줄이면서 홈트레이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쿠팡에서는 국내외 인기 브랜드 운동 용품 8만여개를 구비한 ‘홈트레이닝’을 지난 1월말 오픈했다. 또 홈트레이닝 VOD를 무료로 오픈한 SK브로드밴드나 ㈜엔핏의 모바일 어플 ‘모두의 트레이닝’ 등 ICT 업계도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홈뷰티 제품도 인기다. 국내 홈뷰티디바이스 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올해는 5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제품이 인기를얻으면서 대기업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LG전자는 LED 마스크 프라엘로 이미 뷰티 디바이스 전문기업 셀리턴과양강 체제를 구축했으며 뷰티 디바이스원조로 불리는 파나소닉은 올해 국내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했다

이정석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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