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시장 규모 20% 성장…젊은 구매층의 온라인 구매율 및 정보 신뢰도 상승 원인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4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의 강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약 20% 성장한 4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

특히 예전에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구입하는 정도가 전부였던 2030 젊은층들이 반복되는 야근과 극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등으로부터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이하 건기식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건기식도 이젠 온라인몰에서 건기식협회가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패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약 4조3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3조5000억원) 대비 2년 만에 20% 가까이 성장해 4조원대 시장을 형성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는 온라인 유통채널로의 구매자 유입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 작년 한해 선물을 제외한 직접 구매 시장에서 인터넷몰은 점유율 35.9%(구매 건수기준)로, ▲대형할인점(15.5%) ▲다단계판매(12.5%) ▲약국(10.9%) 등의 채널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인터넷몰을 통한 구매율은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9.7% 늘어났다.가구특성별로는 가족 구성원 중 1명 이상이 55세 이상인 시니어 가구를 제외한 모든 가구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 할 때 인터넷몰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특히 자녀 연령대가 10세 미만인 가구의 인터넷몰 구매 경험률은 40.7%로, 타 가구 대비 월등히 큰 구매자 풀을 형성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세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건강기능식품 전반적인 품목에서 2030세대의 구매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예전에는 부모님께드릴 선물로 구입하는 정도가 전부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

실제 30대의 건강기능식품 섭취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6년 54.8%에서 2018년 65.4%로 1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의 건강기능식품 섭취율 역시 2014년 38.4%에서 2016년 39.5%, 2018년에는 41.4%로 증가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를 타깃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것이 젊은 세대 구매 증가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2030세대들이 온라인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인터넷몰 점유율도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채널의 강세는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명확히드러났다. 건강기능식품 구입자의 약 60%는 구입 전 제품에 대한 정보탐색을 하며 이 중 64.9%가 인터넷을 활용 한다고 답한 것.

‘온라인에서 수집한 정보를 신뢰한다’는 응답자의 비율(35.8%)은 지인·주위 사람들의 소개(33.4%), 전문가의 조언이나 권유(14.1%)를 앞질렀다. 인터넷 정보를 신뢰하는 경향도 20~40대 젊은 구매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부위·세대별 맞춤전략 필요

한편 건기식협회는 최근 4년간 눈, 전립선, 간, 관절 등 특정 부위 기능성을 강화하는 건강기능식품이 평균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특화된 건강기능식품의 출현과 미용 관련 건강기능식품의 확장으로 2030세대의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과 맞물려 부위·세대별맞춤전략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섭취의 편리성도 매우 중요해 적절한 제형을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소비품목인 홍삼, 비타민류, 오메가3 등으로 인해 현재 알약형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액상·음료형태, 연질캡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의 구매는 중소득층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구입비율이 높았다. 향후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개선하고 싶은 건강문제로 ‘피로회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면역력증진 ▲전반적 건강증진 ▲관절건강 ▲다이어트 ▲스트레스 해소 ▲기억력 향상 ▲골건강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으며 유통채널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내수는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