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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세상의 중심에 서다무주 덕유산 눈꽃여행
  • 글· 사진_ 여행작가 임수아
  • 승인 2019.02.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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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에 부딪히는 바람이 시리다. 마음은 이미 봄에 가 있는데 몸은 아직 겨울 한가운데 있다. 한번 보내면 또 일 년을 기다려야하는 한 계절. 떠나는 겨울이 아쉽다면 무주로 떠나보자. 화려하게 펼쳐진 눈꽃터널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설국이 기다린다. 

눈꽃터널 지나 겨울왕국에 이르다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덕유산은 그 명성에 걸맞게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을 어미처럼 품는다. 남덕유산과 북덕유산으로 나뉘는데 최고봉인 향적봉(1614m)은 북덕유산에 속한다. 향적봉의 연인처럼 어깨를 맞대고 있는 설천봉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악형 리조트 덕유산 무주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어 겨울스포츠의 성지로 군림한다. 

산행으로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면 제아무리 화려한 눈꽃여행이라도 그림의 떡. 다행히도 덕유산 향적봉 정상까지 곤도라로 손쉽게 오를 수 있다. 주말에는 설국으로 향하는 곤도라를 타기 위해 한참 줄을 서야 한다. 곤도라에서 내려서자 덕유산 설천봉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방으로 거칠 것 없는 전망과 아스라이 펼쳐진 겹겹 산맥의 장쾌함에 탄성이 터진다. 활주로를 질주하듯 활강하는 스키어와 보더들의 모습도 볼만하다. 겨울왕국에는 흰색과 파란색만 있는 것 같다.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구름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같고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파르르 떨고 있는 눈꽃은 다이아몬드보다 영롱하고 아름답다. 인간의 솜씨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운 걸작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설천봉을 지나 향적봉으로 가는 길은 ’덕유산 환상눈꽃터널’로 불린다. 마음속에 티끌 같은 검은 점이라도 있다면 모두 내려놓고 이 터널을 지나야 할 것 같다. 저마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해 “우와”하고 고드름처럼 서 있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아기자기한 눈꽃터널을 지나자 향적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은 쉽게 내어줄 수 없는 법일까. 살을 에는 듯한 강한 바람이 몸부림치듯 길을 막아선다. 수십 계단을 올라 드디어 향적봉에 닿는다. 산맥들이 발아래에서 머리를 조아린다. 세상의 중심에 올라선 기분이다. ‘웅웅웅’하고 산자락을 휘몰아치고 불어오는 바람이 영화의 배경음악처럼 웅장하다. 정상에 서보니 역시 덕유산은 겨울 눈꽃 트레킹의 성지임에 분명하다. 

가장 한국적이서 가장 세계적이다, 무주 태원도원
무주에는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에 걸맞게 지난 2013년 태권도원이 세계최초·최대 규모로 문을 열었다. 태권도전용국제경기장(T1), 체험, 수련,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무려 231만4000㎡의 부지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10배, 서울 여의도의 1/2, 18홀 골프장 2개가 통째로 들어갈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말은 제주도, 사람은 한양, 태권도는 무주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태권도에 관한한 모두 체험할 수 있다. 

태권도원을 알차게 돌아보기 위한 3가지 팁이 있다. 일단 걸어 다니기에 너무 넓다. 때문에 15분마다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보자. 두 번째는 태권도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는 꼭 챙겨봐야 한다.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산책로를 선택했다면 걸어서 15분정도 소요된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경상도와 충청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장쾌한 능선을 타고 흐르는 백두대간의 물결이 장관이다. 마지막은 봄, 가을에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이다. 태백길, 평원길, 일여길이 있는데 전통정원, 오행폭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방법 : ?내비게이션에 ‘무주 덕유산 리조트’을 검색하면 된다. 
■주소 :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주변맛집 : 무주는 70~80%가 깊은 산으로 둘러싸였다. 그런 만큼 청정지역에서 자란 한우가 맛있다. 반햇소(063-324-9282)는 한우식육식당으로써 한우로 빚은 만두, 떡갈비 메뉴도 있다. 멧돌순두부(063-324-4790)는 직접 농사지은 서리태와 백태를 이용해 두부를 만들어 돼지고기수육, 생굴과 삼합으로 내놓는다. 
■문의 : 무주관광안내 1899-8687 

글· 사진_ 여행작가 임수아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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