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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유통키워드 ‘H.O.P.E’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9.02.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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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올해 유통 키워드를 ‘H.O.P.E’로 정리했다. H.O.P.E (희망)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유통업계의 바람과 기대를 담고 있다.  

실제 지난해는 조세정책, 종부세 등 부동산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정책, 금리인상 등 각종 악조건에 생계형 범죄까지 더해지면서 웃을 일이 많지 않았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소비 트렌드로도 이어지면서 지갑을 더욱 닫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올해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함께 일과 생활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워라벨’,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이 큰 제품을 선택하는 ‘가심비’ 등에 힘입어 유통업체들은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H’ealing
바쁜 직장생활과 삶을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항은 단연 ‘힐링’이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퇴근 이후 삶 또한 중요하게 떠오르면서 자투리 시간활용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일반 성인남성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까지도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나 체험공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8월 남성복 매장에 ‘마이피트니스 요가’를 오픈했다. 매장에 마련된 홈트레이닝 체험존에서는 전신 근력 트레이닝을 위한 벤치와 고탄력 트램플린, 트레이닝 전후로 긴장되고 수축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볼 등을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할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 실제 오픈 이후 월평균 방문고객수가 1000명 정도이며 매출 신장세도 10%대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자녀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아동을 동반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매장 개편 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한 층 전체를 키즈 패밀리관으로 꾸몄다. 단순히 의류 및 육아용품 판매 공간에서 탈피해 가족단위 고객이 편히 머물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회전목마 등 아이들 놀거리가 풍성한 키즈카페 ‘릴리펏’과 아이와 동반해 성인이 네일아트, 족욕 등을 즐길 수 있는 뷰티스파 체험형 콘텐츠 ‘슈슈앤쌔씨’, 미술체험 콘텐츠 ‘미카도르’, 이유식을 파는 카페 ‘얌이밀’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역시 리뉴얼 오픈을 하면서 ‘리틀 신세계’라는 아동 전문관을 만들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리틀 신세계 안에는 유아와 아동 섹션을 나눠 그 안에 타깃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숍과 관련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리틀란드’는 놀이공간과 배움공간으로 나눠져 놀이공간에는 전문가들이 상주해 부모들이 아이를 맡기고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움공간에서는 인형극, 키즈 뮤지컬, 종이공작, 그림색칠 강좌 등을 진행한다.  

‘O’riginality
급변하고 혼란의 세상에서 소비자들은 변형된 모습이 아닌 본래의 모습, 고유성, 독창성을 찾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바쁜 사회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취미를 갖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자동차나 고가시계 뿐 아니라 DSLR 카메라, 피규어 등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대전점 등에 하비존을 마련해 카메라, 사무용품, 피규어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해 8월 남성패션매장에 키덜트족을 위한 전문테마카페인 ‘하비플레이스 토비즈 ’매장을 마련해 건담 등 다양한 피규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매장은 오픈 이래 월평균 2000여명이 구매하고 4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일반의류 매출과도 견줄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P’lacebo
플라시보는 속임약을 뜻하는 ‘플라세보’와 ‘소비’가 결합된 말로,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이란 의미의 ‘가심비’와 일맥상통한다. 다소 비싸거나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면 구매할 용의나 의사가 높음을 나타낸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등 애정을 갖는 대상과 관련된 굿즈를 구매하는 것,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사람이 스트레스가 심한 날 택시를 타는 일 등이 모두 플라세보 소비에 해당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플라시보 소비를 주도하는 소비자가 ‘밀레니얼 세대’라는 분석이다. 지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이들은 저성장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과도한 경쟁 등을 겪으며 빠르게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에 주로 소비한다는 것. 이에 따라 올해 역시 플라시보 트렌드가 소비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nvironment
마지막으로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코리아 2019에서 발표한 소비트렌드로 필(必)환경시대(green Survival)로 Zero waste 운동, 에코 패키징 등을 들었다.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시행에 따라 매장 내 플라스틱컵 사용규제, 비닐쇼핑봉투 사용을 못하게 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이에 텀블러, 머그컵 등 관련 상품군 등이 인기를 얻을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친환경 기조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한 텀블러 및 보온보냉 보틀을 출시했고 AK플라자는 친환경 캠페인 ‘리턴 투 그린’을 실시하면서 비닐쇼핑백을 대체할 자체 장바구니를 제작했다. 더불어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환경관련 제품들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건조기까지 앞 다퉈 내놓고 있어 향후 환경관련 제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 수준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친환경이 주요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흐름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혁신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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