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일 년 동안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파트너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쏟았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저한테 이럴 수가 있지요? 심지어 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와줬는데…. 어떻게 말 한마디 없이 그만 둘 수 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은 그만 두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가 그동안 도와준 게 얼마나 많은데. 최근 며칠 동안 배신감과 분노로 식사도 잘 못하고 잠도 잘 못 잤습니다. 원장님 도대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랑의 시작
네트워크마케팅은 체험마케팅이다. 그리고 구전마케팅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제품을 체험하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사용해보고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해보고 좋다면 회원이 돼 계속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고 아니면 마는 것이다. 회원이 된 사람들 중 조금 더 적극적인 사람은 부업이나 사업으로 뛰어들어 네트워커로서 활동을 할 수 있다. 즉 구전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체험한 제품의 효과를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소비자를 구성하거나 자신과 같은 회원을 모집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사랑이 시작된다. 네트워크마케팅이 일반 판매와 다른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 판매 방법은 제품이 좋으면 그냥 많이 팔기만 하면 되기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 그저 성실하고 열심히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하면 된다. 그런데 네트워커는 그 누구보다 자신이 제품의 애용자가 돼야 한다. 모든 제품을 자신이 직접 체험을 해보고 무엇이 어떻게 좋은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심지어 제품 성분까지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제품을 좋아할 정도가 아니라 사랑하는 정도까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기업을 사랑하게 된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당연히 좋은 경영철학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준 스폰서를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성공한 네트워커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자랑한다. 제품, 회사, 스폰서 등이다. 그런데 파트너를 자랑하는 네트워커는 흔치않다. 오히려 파트너를 자기가 도와줘서 성공시키고 있다고 자랑하는 네트워커들이 많다. 그것은 아마 파트너를 사랑하는 다른 표현일 것이다. 마치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처럼 자기를 믿고 따르는 파트너를 성공시켜주는 것이 파트너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어쨌든 열정적인 네트워커일수록 사랑의 표현이 찐하다. 

고객에게 설명할 때나 무대에서 강의할 때나 그 모든 열정이 그대로 표현된다. 그래서 그런 열정에 비전을 느끼고 감동을 받은 고객들이 계속 참여하기에 그 조직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다. 결국 사랑하는 만큼 열정적으로 구전(口傳)이 되고 그 열정만큼 성장하는 것이다. 

집착의 끝
무엇이든지 넘치면 문제가 생긴다. 대한민국에서 수능시험이 끝나면 꼭 등장하는 안타까운 뉴스가 있다. 우등생이던 학생이 원하던 성적을 받지 못해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다. 대부분의 원인은 부모의 기대에 못 미쳐서, 부모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모의 사랑이 자녀의 미래를 앗아가 버린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사랑인가? 하지만 부모는 이 정도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의 결과인 것이다.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청소년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이다. 

네트워크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주로 스폰서가 파트너에게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성공을 시켜준다는 구실로 파트너가 감당하기 힘든 것을 요구한다. 초보 네트워커는 누구든지 기업, 제품, 스폰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성공에 대한 기대와 희망도 품게 된다. 특히 교육시스템이 잘 갖춰진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성공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진다. 이런 배경을 안고 스폰서는 파트너에게 성공에 대한 강력한 권유를 한다.

필자도 20년 이상 성공의 원리를 가르쳐온 성공 코치이자 강사이지만 경험과 지식, 정서가 다양한 네트워커들에게 똑같은 성공의 원리를 적용하지는 않는다. 교육내용은 같을 지라도 네트워커들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각자 상황에 맞는 성공 방법을 제공한다. 

그런데 대부분 네트워커들은 파트너들을 똑같은 모양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며 똑같은 성공의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업으로 꾸준히 일하고 싶어하는 파트너에게 ‘빨리 성공하려면 전업으로 해야 한다’고 전업을 권유하거나 ‘빨리 성공하려면 직급을 가야한다’며 평범한 파트너에게 과도한 직급 도전을 권유하는 것이다. 즉 성공하려면 과감한 도전을 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말은 맞는 것 같은데 결과는 비참하다. 대부분 중간에 포기하거나 많은 손해를 보고 원망을 하며 떠난다. 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수없이 반복된다. 그러니 네트워크마케팅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떠난 후 가장 강력한 안티 세력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렇듯 사랑이 과하면 집착이 되고 집착의 끝은 원망과 피해 그리고 깊은 상처만 남게 된다.

네트워크마케팅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사랑과 신뢰가 담긴 비즈니스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하고 함께 일을 하느냐에 따라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다. 당신이 진정 행복한 네트워커가 되고 싶다면 집착이 아닌 평생을 함께 동행 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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