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몰들이 앞다퉈 대규모 놀이·문화시설을 늘리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매장으로 고객의 발길을 돌려놓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타깃은 아이를 키우는 부부와 20·30대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아울렛 구리점 지하 1층에 대형 키즈 테마파크 ‘플레이티카’를 지난 7일 정식 오픈했다. 약 2300㎡(700평) 규모의 플레이티카는 ▲키즈 인터렉티브 존 ▲디지털 존 ▲스포츠 존 ▲펀 존 등 총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입장료는 아동(3~13세) 2만원, 동반 보호자는 5000원이다. 

키즈 인터렉티브 존은 영유아(3~7세)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기 풍선(에어바운스)에서 공룡과 함께 놀 수 있는 ‘공룡동산’, 아이가 그린 캐릭터를 벽면에 스캔해 터치하며 노는 ‘캐릭터 그리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 존은 VR 영상을 시청 할 수 있는 ‘VR체험존’과 디지털 영상 기기를 활용해 다양한 파티를 열 수 있는 ‘디지털 파티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아울러 스포츠 존에서는 체험형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으며 펀 존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

스타필드고양점도 아이들이 뛰노는 ‘챔피언 1250’ 매장이나 ‘토이킹덤’, ‘펀시티’, ‘메가박스 키즈 전문관’ 등 키즈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서북부 상권의 대표 키즈 쇼핑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8월 말 오픈 이후 누적 방문객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상권 특성에 맞는 키즈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적극적으로 배치했던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대를 겨냥한 놀이시설도 있다. HDC아이파크몰은 지난 6월부터 공포 체험관 ‘사일런트 D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령의 집에서 단서를 찾아 장애물을 통과해 나가는 놀이시설이다. 아울러 롯데아울렛 용인점은 오는 11월 실내 서핑장 ‘플로우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형쇼핑몰들이 놀이·문화시설 투자는 고객의 방문 횟수와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몰에서 체류시간이 늘어날수록 소비의 기회는 증가한다”며 “다채로운 경험은 곧 쇼핑몰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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