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17 후원방문판매업체 주요 정보공개…매출액 사상 첫 감소


후원방문판매 매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후원방문판매 매출액은 지난 2016년 3조3417억원보다 2013억원(6.0%) 감소한 3조1404억원을 기록했다. 후원방문판매 시장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2년 방문판매법 개정으로 후원방문판매업체에 대한 정보공개가 이뤄진 이후 처음이다. 업체 수 또한 2768개로 전년대비 0.3%, 9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 이하 공정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 후원방문판매업체 주요 정보공개’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 3조1404억원
공정위는 지난해 총 2768개의 후원방문판매 업체의 매출액·판매원 수·후원수당 지급현황 등 주요 정보를 지난 9월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방문판매 시장 매출액은 총 3조1404억원으로 사상 첫 감소라는 고배를 마셨다. 
후원방문판매 시장 매출액은 지난 2013년 2조321억원에서 2014년 2조8283억원, 2015년 2조8806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며 2016년에는 3조3417억원을 기록, 3조원 시장을 개막했다. 하지만 지난해 후원방문판매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이 크게 줄면서 전체 시장 매출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코웨이·웅진씽크빅·유니베라 등 매출액 규모 상위 5개 사업자 본사 및 소속 대리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3765억원으로 지난 2016년 2조4655억원 대비 890억원(3.6%) 감소했다. 특히 업계 1위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시장 매출액은 1조78억원으로 지난 2016년 1조797억원 대비 718억원(7.0%) 감소했다.

매출 3위인 코웨이도 지난해 415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4492억원보다 341억원(8.0%) 줄었다. 반면 2위 LG생활건강은 지난해 673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난 2016년 6631억원보다 매출액이 101억원(2%) 상승했다. 

상위 5개사 및 소속 대리점의 매출액이 시장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7%로 지난 2016년(73.9%)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후원방문판매업 시장의 비중이 5개사에 취중 돼 있는 것이다. 한편 상위 사업자 중 지난 2016년도 5위였던 풀무원건강생활은 매출 하락으로 순위가 9위로 떨어지면서 유니베라가 상위 5위로 진입했다.

지난해 후원방문판매 업체 수는 모두 2768개로 지난 2016년도 2777개보다 9개(0.3%) 줄었다. 후원방문판매원 수 또한 지난 2016년(37만2000명) 대비 약 3만3000명(8.8%)이 감소한 약 33만9000명을 기록했다. 

등록된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 수는 약 22만1000명으로 전체 판매원 수의 65.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도에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22만3000명)보다 약 2000명(0.9%)이 줄어든 수치다. 

실제 지난해 후원방문판매 업체가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8470억원으로 지난 2016년 8953억원보다 483억원(5.4%) 감소했으며 매출액 규모 상위 5개 사업자 본사 및 소속 대리점의 후원수당 지급액 역시 6263억원으로 지난 2016년 6394억원보다 131억원(2.1%) 줄었다.

후원수당을 받은 22만1000명을 기준으로 할 때 판매원 1인당 연간 평균 후원수당 수령액은 383만원으로 지난 2016년 402만원보다 19만원(4.7%) 감소했다. 후원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한 판매원을 포함하면 판매원 1인당 연간 후원수당 수령액은 250만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후원방문판매 업체의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일반생활용품·상조 상품 등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후원방문판매 시장에서의 시장 참여자 활동과 그 성과를 나타내는 정보공개는 소비자와 판매원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건전한 거래 질서가 정착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앞으로도 정보 공개 자료를 토대로 후원 방문 판매 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법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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