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년 만의 폭염으로 온 나라가 여름나기에 고전했었다. 또 올해 초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한반도를 강타했었다. 이처럼 기후가 변했다. 그것도 일시적인 이변이 아닌 지속적인 기후로 말이다. 


하지만 변화에는 분명 기회도 함께 한다. 고랭지 배추 농사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이 사과 경작지로 뜨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과거의 명성을 잊지 못해 배추를 심은 농가는 올 여름 하늘을 쳐다보며 씨름을 했겠지만 변화에 당당히 맞서 사과를 심은 농민은 다가올 추석이 기대되지 않을까.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는 혁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혁신은 물론, 기업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실례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유통의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자 온·오프라인 채널 간 통합을 통해서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 유통·물류 기능의 융합 등을 통해 상품·서비스 유통방식과 가치창출 방식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오프라인 기업이 온라인 채널을,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는 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일반화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네트워크마케팅 기업들은 변화에 대해 매우 수동적이고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기업의 성장이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변화에 적극적이어야 함에도 말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몇몇 업체들에서 인재 경영을 필두로 한 기업문화 혁신이 이뤄지고 있어 희망적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 직무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활동을 더욱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지원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S사의 경우 비즈니스 전반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획 부문에 국내 유수 대기업에서 기획실무를 담당해온 간부급 경력자를 스카우트했고 마케팅 부문은 특급호텔 출신의 홍보 담당자와 언론사 출신의 디자이너를 관리자급으로 채용했다. 상품 개발자 역시 이미 세계시장을 선점한 해외 글로벌 식품 기업에서 인재를 발탁하는 등 과감한 인재 경영을 이뤄내고 있다.


다가오는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이란 거대한 흐름 속에 변화하고 있고 네트워크마케팅 업계도 더 이상 이러한 변화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정체돼 있는 현재, 인재경영을 필두로 한 경영 프로세스 선진화와 조직문화 쇄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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