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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만나 ‘꿀맛’이 되다나만의 레시피가 신제품으로…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가치소비 문화도 한 몫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8.07.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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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조자 모디슈머가 편의점 레시피를 새로 쓰고 있다. ‘모디슈머(Modisumer)’는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신조어다. 제조업체가 제공한 조립법에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지난 2013년 모 프로그램에 반영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짜파구리가 대표적인 예이다. 모디슈머의 레시피는 SNS를 통해 확산, 이슈가 되고 있다. 매번 신제품이 출시 될 때마다 새로운 레시피가 등장할 정도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아예 레시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토핑 제품은 물론 실제 레시피를 반영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SNS를 타고 훨훨~
모디슈머의 영역은 편의점에서 두드러진다. 특히 라면 카테고리의 영향력은 무궁무진하다. 앞서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시작으로 오파게티(오징어짬뽕+짜파게티), 왕구리(왕뚜껑+너구리), 신파게티(신라면+짜파게티), 불닭게티(불닭볶음면+짜파게티), 신나사키(신라면+나가사키 짬뽕) 등이 있다.

단순히 두 가지 종류의 라면을 섞어 조리한 레시피지만 파급력은 대단하다. 실제 지난 2013년 짜파게티 상반기 매출액은 725억원으로 출시 이후 처음으로 라면 카테고리 넘버2 자리에 발돋움 했다.

최근에는 조리법이 더 디테일해 졌다. 두 가지 라면을 섞는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 라면에 색다른 토핑을 더하는 토핑 열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치즈 전문 브랜드 상하치즈를 통해 ‘라면 속에 모짜렐라 치즈’를 선보였다. 라면이나 볶음면, 볶음밥, 떡볶이 등 즉석식품의 토핑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1회용 슈레드 타입이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 쭉~늘어나는 비주얼로 편의점 음식에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GS25는 컵라면에 추가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라면토핑 3종’을 출시했다. 김치와 매운 고춧가루를 사용한 ‘끌리는 매운맛’, 미역과 어묵, 동결오징어를 사용한 ‘풍성한 해물맛’ 그리고 밥 반공기 분량의 ‘든든한 밥’ 3종으로 구성됐다. 봉지라면과 믹스해 조리해도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U는 날계란 1개만 별도 포장한 ‘라면친구 계란’을 선보인바 있다.

인기에 힘입어 아예 신제품으로 출시한 경우도 있다.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매운맛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레시피가 등장해 있다. 그중에서도 짜장 라면과 불닭볶음면을 조합한 레시피가 인기를 끌자 삼양식품은 ‘짜장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모디슈머 레시피를 반영해 출시한 ‘까르보불닭볶음면’의 대박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은 섞어먹는 붐이 일어나기 이전의 매출은 40~50억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하반기까지 7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업 제품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세븐일레븐은 동원참치와 함께 ‘PB동원참치라면’을 선보였다. 동원참치와 팔도라면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출시당시 신라면을 제치고 라면 카테고리 1위에 오를 만큼 소비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재까지도 라면 판매 순위 5위를 유지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도 지상파를 통해 소개된 골빔면(골뱅이+비빔면)이 인기를 얻자 팔도는 ‘팔도비빔면’에 통조림 골뱅이를 함께 판매하며 마케팅 효과를 얻기도 했다.

자신만의 레시피를 통해 새로운 요리를 선보인 모디슈머는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또한 누리꾼들이 이를 퍼 나르고 또 다른 이용자가 이를 모방한 새로운 레시피를 선보이며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증가는 모디슈머 확산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편의점의 간편하고 편리한 소비를 지향하며 늘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 가치소비를 실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소비 트렌드의 핵심인 가성비와 가성화가 소비 측면에 반영된 것이 모디슈머와 같은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특히 즐길 수 있는 식문화가 제한돼 있는 1인 가구의 증가가 식음료 분야에서의 모디슈머 확산을 이끌었고 여기에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도 특정 기호나 취향은 포기할 수 없다는 가치소비가 결합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뷰티나 인테리어 등 다양한 방면으로 모디슈머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람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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