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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말’로 쇼핑한다AI 음성 쇼핑 시대 개막…보안 문제는 풀어야 될 숙제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8.07.02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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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주문하면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되는 서비스 시대가 열린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음성쇼핑’이 확산되고 있는 것. 그동안 ‘AI’ 기능 탑재라는 말이 무색하게 콘텐츠 한계가 있었던 AI 스피커가 쇼핑이나 음식 배달 등의 탑재, 진화를 하고 있다. 

아마존이 AI 스피커 ‘에코’와 AI 비서 ‘알렉사’를 내세워 음성쇼핑의 포문을 연 가운데 구글도 AI 스피커 ‘구글 홈’을 통해 음성쇼핑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이동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음성쇼핑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음성쇼핑 시장, 43조원대 성장 전망
바야흐로 ‘보이스 커머스’ 시대다. AI 스피커를 활용한 음성쇼핑 시장이 날로 확산되면서 집에서 목소리로 음식을 배달하거나 상품을 주문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주니퍼리서치(Juniper Research)에 따르면 AI 스피커의 보급률이 현재 13%로 추산된다. 그러나 2022년 경에는 보급률이 55%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아마존·구글이 자체 플랫폼과 AI 기술을 토대로 음성쇼핑 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기업 OC&C에 따르면 현재 음성쇼핑 시장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1605억원) 수준으로, 오는 2022년에는 400억 달러(약 43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마존과 구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마존은 AI 플랫폼 알렉사가 탑재된 AI 스피커 ‘에코’를 통해 음성쇼핑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아마존 프라임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음성으로 쇼핑하는 것이 가능하다. 

구글은 AI 스피커 ‘구글 홈’을 통해 음성쇼핑을 제공하고 지난 3월에는 구글 검색과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액션(Shopping Action)’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쇼핑 액션은 월마트와 코스트코·타겟·홈디포 등 제휴 유통업체가 구글 검색과 쇼핑서비스 ‘구글 익스프레스’,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등에 제품을 등록하면 고객들에게 물건 구매 매장을 안내하거나 개인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 + 이통업계 ‘활발’
국내에서도 유통업계와 이동통신사들이 손잡고 AI 스피커를 통한 음성쇼핑을 확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최근 SK텔레콤과 공동으로 ‘AI 음성 주문·결제 서비스’를 실시한다. AI 음성 인식만으로도 생방송 중인 TV홈쇼핑 상품을 주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것은 CJ오쇼핑이 TV홈쇼핑 업계 최초다.

SK텔레콤의 AI 기술 ‘누구(NUGU)’가 탑재된 SK브로드밴드의 셋톱박스 ‘Btv X누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ARS 연결을 기다리는 불편함이나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상품 정보를 일일이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대폭 축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주문 단계별로 원하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간단히 말하기만 하면 돼 모바일 앱 주문이 익숙지 않은 소비자들 역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11번가와 연계해 음성쇼핑을 제공하고 있다.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11번가에서 엄선한 ‘오늘의 추천상품’ 과 ‘금주 추천 도서’를 안내받고 주문도 할 수 있다. 11번가 계정과 결제 정보를 미리 설정하기만 하면 말 한 마디로 원하는 상품을 할인 혜택을 적용한 가격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KT의 기가지니는 K쇼핑과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한 쇼핑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가지니 추천쇼핑’을 통해 매주 베스트상품, 특가상품, MD 추천상품 등 5가지 테마로 제품을 선별해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미리 등록한 음성으로 본인확인과 결제인증이 가능하다. 또한 KT는 음성으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와 롯데리아 홈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 스마트스피커를 통해 음성 기반의 쇼핑 사용성을 테스트했다. 

네이버는 프렌즈(샐리, 브라운 미니언즈), 프렌즈 미니(샐리, 브라운), 프렌즈+ 등에 음성 쇼핑 서비스를 우선 적용하며 몇 마디 대화를 통해 빠르고 간편한 쇼핑(주문부터 네이버페이를 통한 결제까지)경험을 제공하고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클로바가 지원하는 음성쇼핑의 상품 품목은 크게 식품과 생활용품이다. 생수·라면·즉석밥·세탁세제·섬유유연제·물티슈·화장지 등을 구매할 수 있고 피자와 치킨 등과 같은 음식 배달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쇼핑 검색의 상위 카테고리 중에서 음성 주문에 적합한 품목과 상품 단위를 고려해 일부 제휴사의 상품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더욱 다양한 범위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음성쇼핑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라 풀어야 될 숙제도 있다. 아직 화자 인식 기능을 적용되지 않은 스피커가 많고 화자 식별 외 본인 인증할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는 등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화자 인식만으로는 보안 수준이 낮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추가하는 등의 추가 보안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AI 음성쇼핑 시장에서 국내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어느 업체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주도권을 쥐는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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