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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의 진화철제·플라스틱 카트에서 내비게이션 등 최신IT 기술 탑재한 쇼핑의 발
  • 김정우 기자
  • 승인 2018.07.0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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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를 정점으로 유통가 전역에서 고객들이 이용하는 쇼핑카트란 과거에는 매장에서 상품을 담아 운반하는 일종의 운반수단이었다. 고객이 바구니 또는 손으로 상품을 들어서 계산대까지 이동하는 것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편리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업자의 판매수익을 증대 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 

2018년 6월 미래 쇼핑을 그려낼 ‘콘셉트카트’가 국내 첫 공개됐다. 트레이더스 하남점에는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가 4일간 시범 운영됐다. 운반기구의 스마트화다. 
기본적인 운반기구였던 유통의 발, 쇼핑카트의 진화가 그래서 궁금해졌다. 과거와 미래는 어떻게 닮아 있고, 어떤 빅피처가 그려질 것인지 살펴봤다. 

가까운 미래의 쇼핑카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유통계의 인문학도인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가 최신 유통 IT 기술을 집약한 풀 옵션 콘셉트카트 ‘일라이(eli)’를 공개한 것.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의 쇼핑 경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유통 관련 IT 기술들이 속속 실현되면서 유통 4차 산업혁명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손으로 밀고 다닐 필요 없이 고객을 졸졸졸 따라다니는 자율주행 카트도 첫 선을 보인다. 상상했던 쇼핑의 미래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신세계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스타필드 하남 지하 2층)에서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인 일라이를 선보였다. 

이마트가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스마트카트를 실제 매장에서 시범 운용한 것이다. 유통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보다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 따라 붙었다. 
이마트는 일라이 2대를 지난 6월 17~20일까지 모두 4일에 걸쳐 시범 운영했다. 이 카트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있어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Following)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카트를 통해 즉시 결제도 가능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신의 유통 IT 기술을 집약한 일종의 ‘풀 옵션(Full Option)’ 로봇 카트”라고 밝혔다.
해외 유사 사례로 중국 유통기업 ‘징동(JD.com)’이 올해 초 간단한 상품 정보 제공과 팔로윙(Following)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카트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마트의 일라이는 안내·결제·자동 복귀 기능까지 탑재한 보다 진일보된 콘셉트 카트다.

일라이의 세부 기능을 살펴보자. 우선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쉽고 편리하게 매장 내 상품 위치를 검색할 수 있다. 해당 위치로 카트가 움직여 고객을 안내하거나 또는 고객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또 결제 기능을 탑재해 카트에서 바로 결제를 마칠 수 있다. 고객이 계산대에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바코드 인식 센서와 무게 감지 센서를 카트 몸체에 탑재해 상품을 고른 즉시 바코드를 읽힌 후 추후에 합계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쇼핑과 IoT 접목…AR 적용한 서비스 선 봬
결제는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SSG PAY’ 어플리케이션으로도 가능하다. 카트에 담긴 상품과 실제 계산되는 상품의 일치 여부는 무게로 감지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번거롭게 여기는 ‘카트 반납’도 자동으로 해결된다. 일라이는 쇼핑을 마치면 스스로 움직여 충전소로 복귀한다.

아울러 카트 내 LCD 화면을 통해 전단상품 등 쇼핑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내 받을 수 있다. 쇼핑 소요 시간과 혜택 금액, 주차 위치 등 요약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카트 선반의 높낮이 조절을 통해 상품을 편리하게 실을 수 있다. 휴대폰 유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메카넘 휠(mecanum wheel)’이라는 전후좌우 4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특수 바퀴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 개발은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유통과 IT의 결합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이마트는 지난 2014년 12월 미래 생활상을 연구하고 첨단 IT 기술을 쇼핑과 접목시키는 전문가 집단인 S-랩을 설립했다.

S-랩은 그 동안 인공지능, 로봇, 미래 매장 설계, 쇼핑과 IoT(사물인터넷)의 접목,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 유통 분야에서 일어날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실제에 적용하는 실험을 벌여왔다.
이마트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고 있는 형태준 전략본부장은 “이마트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IT 기술들을 실 매장에 적용해 고객에게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카트의 진화, 도착지는 고객 편의
기존의 대형마트가 여러 가지 필요한 물품을 구매만 하는 곳 이었다면 지금의 마트는 쇼핑과 휴식·교육·외식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쇼핑카트는 대형마트에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고객과 동반하며 고객의 쇼핑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서비스 용품으로 변신 중이다. 아이를 동반하는 고객을 동승시키며 매장의 정보를 입력할 수 있고 상품에 대한 광고도 함께 안내하기도 한다. 

핸드폰과 커피를 거치하는 공간을 동시에 제공 하는 등 매장에 변화에 맞춰 고객의 쇼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통가에서 없으면 안 되는 쇼핑의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쇼핑카트의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국내 대형마트의 시작은 지난 1970년대로 새마을수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럭키수퍼, 해태코스코 등 의 체인본부를 가지고 있는 수퍼마켓들이 탄생한다. 이 시기에 삼보와 같은 회사들이 쇼핑카트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삼보는 현재 국내 쇼핑카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독보적인 회사로 컸다. 삼보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처럼의 대형 할인점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3년 11월 이마트 창동점의 오픈이 시작이다. 현재의 대형 할인점의 모습을 갖추었고 1994년 프라이스 클럽, 1995년 킴스 클럽 등  다양한 형태의 할인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쇼핑카트의 형태와 크기 등이 이 때부터 다변화되기 시작한다. 

삼보 관계자는 “초창기 쇼핑카트는 지금의 카트와는 다른 아주 작은 형태였다. 아주 작은 형태의 사이즈에서 현재는 60리터부터 300리터까지 총 10가지 규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가지의 다른 타입(유로형과 사이버타입)의 도매용 마트 전용 모델 3가지와 유아용 토이카트 3가지 모델 그리고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플라스틱 카트 3가지 모델 등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기능, 업체별로 다른 콘셉트의 적용으로 진화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에서 제작해 납품하고 있고 해외의 여러 업체와 경쟁해 수출도 하고 있다”면서 “국내의 플라스틱카트 모델은 전 세계에서 디자인 및 품질부분에 대해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카트…내비게이션 기능 탑재
쇼핑카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적인 변화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철재에서 플라스틱으로의 변화가 의미 있는 첫 번째 변화였다. 철재의 정해진 틀에서 플라스틱으로의 변화는 카트의 형태를 변경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다. 

콘셉트 카트 일라이는 현재 카트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다. 일라이를 포함해 현재 개발중인 여러 가지의 기술들을 현재의 쇼핑카트에 접목하기 위한 제작사들의 노력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삼보 관계자는 “상품을 카트에 담거나 뺐을 때 자동으로 계산 처리가 되는 기능,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위치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의 기능, 저렴한 행사 상품 등을 알려주는 광고 기능 등 여러 가지 기능이 혼합 돼 있는 결정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플라스틱 카트의 개발로 인해 쇼핑카트는 조금 더 가벼워지고 조금 더 안전해졌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이 쇼핑카트에 지속적으로 접목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변경과 디자인의 변경도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배송…드론에서 로봇까지

산업 전문지인 인더스트리뉴스가 최근 흥미로운 보고서를 소개했다. 물류·유통산업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인 ‘무인배송’이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물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인, 무인배송과 스마트물류 개발동향 및 향후 시장전망’ 보고서를 보면 생활 속에 전자상거래가 깊숙이 파고들면서 배송 물품의 급증과 기사 부족이 택배 사업자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로 등장한 것으로 설명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인배송 다양한 문제 해결의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인배송에서 가장 상용화에 다가와 있는 것은 ‘드론 배송’이다. 드론 배송은 시간 및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또 기존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잘못된 배송 등의 오류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딜리버리 서비스도 실증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일반 자동차를 무인자율주행차로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옥스보티카의 자율 자동운전차량 카고팟은 후방부에 식료품이 든 쇼핑봉투를 수납하는 8개의 트렁크를 탑재하고 있다. 한 번에 128㎏의 식료품을 운반할 수 있다. 보도를 달려서 제품을 배송하는 택배 로봇도 해외에서 여러 실험이 시도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이 로봇 배송에 나섰다. 베이징 시내에 처음으로 무인 배달 로봇을 투입했다. 지난 달 18일 베이징 하이뎬구에 징둥의 빨간 배달 로봇이 나타났다. 징둥은 배달 정보를 입력한 후 수화물을 담으면 배달 로봇은 스스로 배달지를 향해 출발한다. 지정된 장소에 도착하면 인수인에게 안내 메시지를 보낸다. 소비자는 안면인식, 상품출고번호 입력, 스마트폰을 이용한 어플리케이션 접속 등 확인절차를 거쳐 물건을 인수하게 된다.

징둥 로봇은 한 번에 최대 30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최대 15㎞/h 속도로 주행한다. 무엇보다 로봇은 집화 지점을 찾아 스스로 정차한다. 배달원이 배송터미널에서 수화물을 접수하면 인수인에게 배달하는 작업은 배달 로봇이 담당한다. 

징둥 측은 “배송터미널 근처 거주지역 배달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징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인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국 신경보는 징둥이 최근 공개한 상하이 ‘아시아1호’ 3기 무인창고는 그야말로 신기술의 집약체라고 전달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보면 징둥의 무인창고는 상품 입고부터 포장, 분류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두 10여개 종류의 로봇이 책임지는 세계 최초 100% 무인창고이다.

1만2000평 규모의 무인창고에는 6축 로봇, 자동 포장 로봇 등 1000여대 로봇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마치 영화 속에나 나오는 미래 공장의 모습 같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아시아1호 3기 무인창고 책임자는 “모든 과정은 무인 창고를 컨트롤하는 제어 시스템 ‘스마트 브레인’으로 운영된다”며 “징둥이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스마트 브레인의 시스템 반응 속도는 0.017초로 사람보다 6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배송 로봇 ‘로비’가 업그레이드 됐다. 캘리포니아에서 실제 테스트를 진행 중인 로비는 로비 엔터프라이즈가 최종 마일 배송을 위해 개발한 로봇이다. 

업그레이든 된 ‘로비2’는 언덕이 많고 보도 상태가 엉망인 베이(bay) 지역에서 보다 잘 이동하도록 더 견고한 드라이브 트레인을 갖췄으며 깨끗하고 세련된 신형 바디를 갖췄다. 
개발업체에 따르면 로비2의 새로운 디자인은 물과 기후에 잘 견디며 샌프란시스코의 습한 날씨에도 문제없다. 후드 아래 적외선 카메라 제품군이 있어 야간 탐색이 가능하다. 6개 바퀴로 커브를 오르고 거친 보도를 가로지를 수 있다. 한 번의 충전으로 32㎞ 이상 주행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시온마켓 리서치는 배송 로봇은 2024년까지 12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우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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